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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네이버 AI 수장들, 이제 국가 AI 전략 이끈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23일 15:46

최종수정 : 2025년06월23일 16:16

배경훈 과기 후보, LG 초거대 AI '엑사원' 산파
하정우 AI 수석과 'AI 3대 강국' 도약 임무 맡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그룹과 네이버 핵심 AI 수장들이 국정 전면에 나섰다. 이재명 정부가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입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선언한 가운데, 민간 실무형 리더십이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이재명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발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을 선임한 바 있다. 두 인물 모두 민간 현장에서 AI 개발을 이끌어온 실무형 전문가로 꼽힌다.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사진=뉴스핌DB]

배경훈 후보자는 LG그룹의 AI·바이오 융합 전략을 주도해왔다. LG유플러스에서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2018년 말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장을 맡아 그룹의 AI 연구를 총괄했다. 2020년 세계 AI 경연대회에서 '연속학습' 부문 1위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후 LG그룹은 AI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LG AI연구원을 출범시켰고, 배 후보자는 초대 원장으로 초거대 AI 개발에 착수했다. 취임 직후 1조원 투자를 발표한 그는 2021년 말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공개했다. 엑사원은 이후 3.0, 3.5까지 진화하며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

올 초 챗GPT급 성능을 갖춘 중국의 딥시크가 글로벌 충격을 안겼을 때 배 후보자는 엑사원 3.5가 딥시크 보다 더 낮은 개발비용으로 유사한 성능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엑사원 3.5 32B 모델은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Epoch)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도 등재됐다.

배 후보자는 엑사원을 그룹 내부뿐 아니라 바이오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 백민경 교수와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 공동 연구를 시작했으며, 미국 잭슨랩과는 알츠하이머 유전자 연구를 진행 중이다. LG는 AI와 바이오 융합을 통해 난치병 치료 등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정우 대통령실 초대 AI미래기획수석 [사진=뉴스핌DB]

하정우 신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네이버의 AI 개발을 이끈 실전형 기술 리더다. 삼성SDS를 거쳐 2015년 네이버랩스에 합류한 그는 클로바 AI리서치, 네이버 AI랩,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하이퍼클로바X' 개발을 주도했다.

하 수석은 AI 윤리, 안전, 인프라 구축 등 폭넓은 실무 경험을 쌓았으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공공AI 태스크포스 등 정부 자문에도 참여해왔다. 과학기술계 인사가 아닌 민간 기술 전문가가 대통령실 수석으로 직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가 강조하는 '소버린 AI'는 단순한 기술 국산화를 넘어 데이터, 인프라, 윤리, 인재, 규제 등 생태계 전반의 국가 주권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오픈소스 확산, 산업별 특화 LLM 개발, AI 바우처 확대 등 지원책을 구상 중이다.

하 수석은 "정부가 육수를 제공하면 민간이 음식을 만든다"는 비유로 공공 인프라와 민간 혁신의 유기적 결합을 강조해왔다. AI안전연구소 설립과 국제 공동 연구에도 참여하며 글로벌 AI 안전 가이드라인 마련에도 기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또 한 명의 LG그룹 출신 인사를 발탁했다.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을 지내고 있는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후보자다. 윤 원장은 지난 2023년 신설된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을 맡아 LG그룹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글로벌 전략을 수립해 왔다. 국무조정실 국무1,2차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LG그룹의 글로벌 대관 업무를 맡아 왔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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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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