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갈등의 핵심 화두인 대륙, 국경, 국가, GDP, 주권 분석
국경 분쟁은 왜 끊이지 않는가에 대한 해답 담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언제, 왜, 지구의 땅과 바다에 선을 그었나?', '아시아를 유럽과 구분 짓는 산이나 강은 어디인가? 있기는 한 건가?', '국경 분쟁은 왜 끊이지 않는가?', '지구상 어느 나라에도 소속되지 않는 땅이 존재할 수 있을까?' '완전히 새로운 지정학 수업'(미래의 창)은 세계 갈등의 핵심 화두인 대륙, 국경, 국가, GDP, 주권을 날카롭게 분석한 책이다. 21세기를 이해하는 중심 열쇠를 지정학에 두고 인류가 세상을 그간 어떻게 이해했는지 심층 분석하고 세계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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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완전히 새로운 지정학적 수업' 표지. [사진= 미래의창] 2025.06.23 oks34@newspim.com |
이러한 관점으로 세계 지정학에서 언제나 주목받는 주요 국가인 러시아, 중국, 아프리카를 새롭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삶은 여전히 퍽퍽하고, 트럼프를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 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 사이 중국은 신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제패를 꿈꾸고,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여전히 국가, 주권, 국경을 둘러싼 논쟁과 위험이 끊이지 않는다. 이렇게 주변을 조금만 둘러봐도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지정학적 개념들이 혼란스러워진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실제로 존재하는 세상이 아니라 우리가 상상해 온 세계"라고 말하며 그 신화를 하나씩 해체한다.
영국 버밍엄 대학의 지리학 부교수이자 지리학 연구 분야에서 저명한 학자인 저자 폴 리처드슨은 풍부한 물리적·지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독자들을 변화의 길로 이끈다. 대륙의 여명기부터 중국의 부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정에서 독자들은 한국, 일본, 부탄, 짐바브웨, 중국, 러시아, 멕시코, 미국, 남극, 사하라, 남중국해, 중앙아시아를 누빈다. 발 딛고 서 있는 현실에서부터 손에 잡히지 않는 인식의 영역까지 꼼꼼하게 짚어내는 저자의 안내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달라져야 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값 2만 원.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