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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 ④ 국산 AI 누가 쓰나…네카오·대기업의 AI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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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대기업 중심 실사용 확산…중소·개인 시장은 과제
네이버·카카오·LG 등 각기 다른 전략, 실용 중심으로 전환
"국산 AI, 생존 열쇠는 수요자 생태계와 인프라 연계"

이재명 정부가 민간 기업 네이버 출신 인사를 초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하며, '소버린 AI(Sovereign AI)'를 국가 전략의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초거대 인공지능 개발과 연구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온 하정우 수석의 발탁은, 현장 전문성을 반영한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는 AI 분야에 1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지만, 국산 초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실제 수요 간의 괴리는 여전하다. 이미 글로벌 생태계가 선점한 상황에서, 뒤늦은 국산화 시도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 이에 뉴스핌은 정부의 AI 전략과 산업 현실, 'AI 주권' 담론의 실체와 성공 요건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정부가 '소버린 AI(AI 주권)'를 내세우며 100조 원 규모의 투자와 국가 AI 인프라 확충에 나선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도 국산 인공지능(AI)과 초거대언어모델(LLM)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주요 기업들은 고유 기술 확보와 오픈소스, 산업 맞춤형 AI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실제 수요와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소버린 AI] 글싣는 순서

1. "현장에 답 있다"…네이버 출신 하정우, AI 국가 전략 총괄
2. 李 공약 '100조 투자' 어떻게…재원 마련 난항
3. '삼국삼색' 중국-일본-유럽의 AI 주권 전략은
4. 국산 AI 누가 쓰나…네카오-대기업의 AI 전략은
5. 한국의 'AI 주권'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 공공·대기업 중심 실사용…"이제는 생태계 전환"

이재명 정부는 '소버린 AI'를 국가전략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GPU 확보 등 인프라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AI 주권을 강화하고, 민간 영역과의 협력을 촉진해 디지털 대전환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연내에만 GPU 1만 장 확보를 목표로 하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는 특히 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게 필수적인 연산 자원을 공공 자원 형태로 제공하게 된다. 이 인프라는 단순한 연산 장비 제공을 넘어서, 국산 AI 모델의 연구와 서비스 실증에 필요한 테스트베드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AI 인재 양성, 산업별 맞춤형 AI 융합, 모두의 AI 프로젝트, AI 데이터 클러스터 조성, 규제 특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AI 강국 도약과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주요 기업들도 LLM 개발뿐 아니라, 경량화 모델, 산업 특화형 모델, 사용자 경험 중심 AI 서비스 등으로 전략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은 자체 인프라 외에도 정부의 GPU 인프라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일부는 공공 프로젝트 참여나 B2B 연계 모델도 함께 검토 중이다. 특히 일부 기업은 클라우드 기반 API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과 외부 개발자의 접근성을 높이며, 오픈소스 전략과 상용 API를 병행해 생태계 확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리는 복합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SK그룹과 AWS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약 7조 원 규모, GPU 6만 장 투입의 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공식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지방에서도 첨단 산업이 가능하다는 모범 사례"라며 "AI 고속도로의 출발점이 될 울산은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장소"라며 "AI 바우처, 스타트업 펀드 확대 등 민간 혁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정부의 실질적 실행 의지를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좌)과 이재명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특히,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AWS 인프라 총괄, 카카오·네이버·LG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태원 회장은 "AI 인프라가 우리 산업의 새로운 AI 고속도로가 될 것"이라며 산업계 의지를 대변했다. 이 같은 현장 중심 행보는 '소버린 AI' 전략이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실행 단계에 나섰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 '소버린 AI'에 화답한 민간…국산 LLM 상용화 경쟁 본격화

이재명 정부가 '소버린 AI'를 국가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100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 주요 기업들도 각자의 사업 모델과 기술 역량에 기반해 국산 LLM 개발과 AI 기술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은 실용성과 생태계 연계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구사하며, 국내 AI 수요 기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먼저, 네이버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특화된 초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경량화된 'HyperCLOVA X Seed'를 출시해 중소기업·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사용자층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 경량 모델은 챗봇, 고객상담, 문서 요약 등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되고 있으며, 일부는 오픈소스로 공개해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협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대학 연구소 및 비영리기관을 대상으로 AI API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며, 이는 공공 분야의 AI 활용 확산을 목표로 한 전략적 조치다.

카카오는 자체 LLM '카나나(Kanana)'와 오픈AI의 '챗GPT'를 병행 활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통해 사용자 경험 중심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톡에는 이미 AI 챗봇 기능이 일부 적용되었으며, 광고 및 콘텐츠 자동화, 이미지 생성, 음악 추천 등 멀티모달 기반 실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포털 서비스 '다음'은 생성형 AI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 법인 'AXZ'로 분사되어 뉴스 큐레이션, 검색 추천, 숏폼 콘텐츠 등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고 있다. 또, '카카오 i' 플랫폼을 중심으로 초개인화된 AI 에이전트 '카나나' 개발을 통해 금융, 커머스, 콘텐츠 등 전 사업 부문에 AI 적용을 확대 중이다.

SK텔레콤은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통해 AI 인프라(1층), B2B 서비스(2층), B2C 서비스(3층)로 구성된 수직 계열적 구조를 정립하고 '돈 버는 AI' 구축에 방점을 두고 있다. 울산 등지에 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액침 냉각 등 친환경 인프라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텔코AI얼라이언스를 통해 독일 도이치텔레콤 등과의 공동 개발을 진행하며, 다국어 LLM 공동연구와 글로벌 시장 동시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AI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K-AI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 전문 조직 'AX 컴퍼니'로 전환해 전사적 AI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sLLM '익시젠(ixi-GEN)'을 바탕으로 B2B 특화 솔루션인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하고 있으며, 통합 AI 플랫폼을 통해 AICC, 기업 커뮤니케이션, 모빌리티 등 산업별 응용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기반 범죄 예방을 위한 AI 보안 기술 고도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형태로 상용화한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술을 자사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탑재해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강화했으며, AI가 합성한 얼굴을 식별하는 '안티딥페이크(Anti-Deepfake)' 기술도 개발해 영상 기반 사기 대응력도 높였다. 이와 함께 파주에는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며, 딥엑스와의 협업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출시도 앞두고 있다. AI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쉬프트'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 내재화와 시장 확대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KT는 국내 AI 인프라 구축과 산업 특화형 B2B 솔루션 공급에 집중하며, 특히 AI 컨택센터(AICC)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69%를 확보하고 있다. 2027년까지 5,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청주·용산·경북 등에 GPU 특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리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태국 JTS와 함께 태국어 LLM 및 GPU팜을 구축한 데 이어, 베트남 비엣텔과의 협업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및 AI 에이전트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팔란티어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소버린 AI' 및 보안형 클라우드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LG그룹은 LG AI연구원을 통해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첫 공개 이후 성능과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왔으며, 지난해 말 공개된 엑사원 3.5는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AI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로 등재되며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개발비는 약 70억 원으로, 중국 딥시크 대비 낮은 비용에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 점이 주목받았다. LG는 엑사원을 그룹 내 계열사 전반에 적용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소형 언어모델 '익시젠'을, LG생활건강은 신소재 개발에 활용 중이다. 현재는 추론형 AI '엑사원 딥'을 통합한 엑사원 4.0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의료용 AI '엑사원 패스 2.0'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LG는 AI와 바이오의 융합을 통해 산업특화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LLM '가우스(Gauss)'를 고도화하며 AI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우스2는 텍스트, 이미지, 코드 등 멀티모달 처리 기능을 갖춘 슈프림(Supreme), 밸런스드(Balanced), 콤팩트(Compact)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특히 콤팩트 모델은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온디바이스 AI로 적용돼 통역, 요약 기능 등을 지원한다. 사내에서는 문서 요약·메일 자동화·코딩 지원 도구 '코드아이(code.i)' 등에 활용되며,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60% 이상이 실제 사용 중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공정 최적화 특화 모델 '샘(SAM)'도 개발 중으로, 전사적 확산이 예상된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플렉시티 최고경영자. [사진=SK텔레콤]

삼성SDS는 AI 에이전트 시대를 선언하며,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통해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패브릭스는 온디바이스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금융권을 포함한 70여 개 고객사에서 활용 중이다. 삼성SDS는 사용자 개입 없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에이전틱' 기능을 탑재한 솔루션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으며, 퍼스널 에이전트와 RPA 기반 에이전틱 봇 등도 연내 상용화 예정이다.

◆ '기술보다 활용 기반이 중요'…소버린 AI 성공 조건은 '생태계'

전문가들은 '소버린 AI' 전략의 성공 여부는 기술 독립성보다 실제 활용 기반 확산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단일 초거대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경량화 모델, 맞춤형 솔루션, API 기반 플랫폼 등을 통해 수요 중심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원 교수는 "소버린 AI는 단순히 국산 기술을 보유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자국 문화와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라며 "유럽은 이미 1조 원 이상을 투입해 AI 독립을 추진하고 있고, 오픈AI가 일본 전용 모델을 만드는 등 세계 각국이 저마다의 소버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아직 조 단위 투자조차 부족해 GPT 계열 모델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며 "지금처럼 뒤를 좇는 전략만으론 한계가 있고, 따라가되 동시에 독자적 영역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 현장. [사진=대통령실]

특히 최근 AI 연구에서 부상하고 있는 '월드 모델'과 같은 차세대 개념을 언급하며, "멀티모달·AI 에이전트·비전·언어·행동 통합 등의 특성을 갖춘 월드 모델은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도 초기 단계여서, 한국이 기술 선도국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도 현실적 조언이 이어졌다. 최 교수는 "정부는 내년 중반을 시작 시점으로 보고 있지만, 인프라가 갖춰지는 시점부터 따라가기 시작하면 늦는다"며 "지금부터 단기 실행 전략과 중장기 방향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GPU 제재를 우회해 해외에서 자체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데이터만 잘 정비된다면, 해외 클라우드와 연계한 유연한 AI 학습 인프라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또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 ▲GPU 인프라 확충 ▲병역특례 확대 ▲공공 연구 인프라 공유 ▲학계 연구비 및 데이터 지원 등을 꼽으며, "특히 실패를 허용하는 연구 문화가 마련되면, 학계는 공개 데이터를 활용한 실험을 적극 추진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나아가 "고난도 연구는 학계 중심으로 진행, 네이버·카카오 등 기업이 카이스트·서울대와 같은 주요 대학과 원천기술 공동연구에 나서야 한다"며 "한국에는 충분히 뛰어난 인재가 있지만, 지금은 한 명의 연구자가 산업을 바꿀 수 있는 시대다. AI 대학원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기존 학과에 집중 투자하고, 국내외 인재 유치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국산 LLM 개발과 국가 AI 인프라 투자에 대해, 이를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닌 국가의 역사와 문화, 언어, 가치체계를 담는 지식 주권 확보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산 LLM에 의존할 경우 문화적·지적 주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형 LLM 개발은 문화적 정체성과 자주성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관계자는 "국가 AI 인프라 투자와 국산 LLM 개발은 AI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글로벌 환경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LLM은 단순한 기술 자산이 아니라, 해당 국가의 역사와 문화, 언어, 가치체계를 반영한 국가적 지식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정체성과 관점을 올바르게 구현하는 LLM 확보는 기술 자립을 넘어 문화적 주권의 문제로, 외산 모델에 의존하는 것은 우리의 지적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현재 산업계의 기술 역량은 상당 수준에 도달한 만큼, 민간의 혁신성과 정부의 전략적 투자가 결합된다면 반드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AI 산업을 대표하는 민간단체로서 현장의 전문성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정책이 추진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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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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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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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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