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전문의 신효상의 '바르게 숨 쉬는 법'
100세 시대, 골골대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비결
현대인이 앓는 각종 통증의 원인은 '잘못된 호흡'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현대인의 잘못된 호흡의 문제점을 밝히고 이를 교정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건강서 '호흡 리셋'(이덴슬리벨)이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인 신효상은 2005년 통증 클리닉을 개원한 이래 환자들에게 쉽고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온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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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신효상 '호흡 리셋'. [사진 = 이덴슬리벨] 2025.06.17 oks34@newspim.com |
저자는 매일 다양한 통증 환자를 만나며 치료하고 나서도 재발해 병원을 다시 찾는 환자들의 면면을 관찰해 왔다. 환자들의 평소 습관과 증상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음을 알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수많은 자료 분석과 임상 연구 끝에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그것은 바로 '현대인의 호흡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공황 장애, 소화불량, 두통, 불면증, 안구 건조증, 척추측만증 같은 만성 통증의 근본 원인은 우리 몸의 체계와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인데, 잘못된 호흡이 이를 견인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원래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바른 호흡을 하게 된다. 바른 호흡이란 입을 닫고 코로 숨 쉬는 가로막 호흡으로, 흉강과 복강을 나누는 가로막 호흡근을 들숨과 날숨에 따라 아래위로 움직이며 체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호흡법이다. 그러면 혈액과 림프의 순환이 좋아지고, 내장의 연동 운동도 활발해지는 등 우리 몸의 전반적인 균형이 잡힌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구부정한 자세, 조이는 옷, 과도한 휴대폰 사용 등 잘못된 생활방식과 습관이 고착화되며 어느새 가로막보다는 목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해 얕고 빠르게 숨 쉬는 상부 흉식 호흡을 하게 됐고, 코가 아닌 입으로 구강 호흡을 하게 되면서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오늘에 이르렀다.
저자는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숨 쉬는 습관 때문에 노화가 촉진되고, 치매 확률이 높아지고, 자세가 틀어지고, 스트레스가 쌓여 원인을 알지 못하는 질병들로 병원을 전전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저히 입 호흡을 막고, 최초의 건강한 호흡으로 돌아가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짧은 진료 시간엔 다 설명하지 못한 내용을 늘 아쉬워하다 이 책을 쓰게 됐다"며 "책에서 제시된 방법들은 병원에서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면서 적용하고 효과를 봤던 것들로, 단순히 호흡법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만성 두통과 같은 자율신경계 증상이 호전되고, 오랜 기간 환자들을 괴롭혔던 근골격계 질환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등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