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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클럽월드컵 파워랭킹 최하위… 김판곤 "꼴찌가 1위 잡는게 축구"

기사입력 : 2025년06월14일 09:30

최종수정 : 2025년06월14일 09:30

18일 마멜로디와 F조 1차전 ... 김 감독 "속도·체력 좋지만 기술은 우리가 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우리가 꼴찌? 그게 축구의 전부는 아니다."

K리그1의 자존심 울산 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김판곤 감독은 담담하고 당찼다.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면 충분히 16강 진출도 가능하다"며 그는 전력을 정비하며 반전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판곤 감독이 미국 현지 훈련장인 샬럿FC의 아트리움 헬스 퍼포먼스 파크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울산 HD]

국제 스포츠 중계 플랫폼 다즌(DAZN)은 13일(현지시간) 32개 참가 팀을 대상으로 파워 랭킹을 발표하며 울산을 32위에 올렸다. "K리그 3연패의 울산이지만, 클럽 월드컵에서는 국내 우위를 재현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혹평하며 울산이 속한 F조에서 도르트문트(9위)와 플루미넨시(18위)가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이 '1승 상대'로 꼽는 마멜로디 선다운스는 29위였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비슷한 시선을 보냈다. 매체는 울산을 전체 31위로 배치하고 "리그 3연패 팀이지만 올 시즌 초반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회 최약체로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시티가 꼽았다. F조 경쟁 팀 중 도르트문트는 7위, 플루미넨시는 21위, 마멜로디는 26위였다.

김판곤 감독이 미국 현지 훈련장인 샬럿FC의 아트리움 헬스 퍼포먼스 파크에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울산 HD]

김판곤 감독은 "그쪽에서 그렇게 평가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축구는 32등이라고 32위를 하는 게 아니다. 말레이시아가 한국과 비긴 것처럼 자신감을 갖고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오는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플루미넨시(브라질), 도르트문트(독일)와의 만난다.

김 감독은 마멜로디에 대해 "체격, 체력, 속도를 모두 갖춘 좋은 팀"이라면서도 "기술적인 면은 우리가 더 낫다. 실수를 최소화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마멜로디 전력 분석을 위해 직접 코치진을 아프리카에 파견했을 정도로 울산은 이번 대회를 철저히 준비해왔다.

최근 영입한 폴란드 출신 센터백 밀로시 트로야크가 미국 현지 훈련장인 샬럿FC의 아트리움 헬스 퍼포먼스 파크에서 연습 중 동료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울산 HD]

울산은 수비 강화 카드로 최근 영입한 폴란드 출신 센터백 밀로시 트로야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191cm의 장신에 주력과 후방 빌드업 능력을 갖춘 트로야크는 이미 "나는 트로야크입니다"라며 한국어 인사도 익혔다는 후문이다. 김 감독은 "트로야크 덕분에 경기 모델을 다시 분석하고 조정했다. 발기술이 좋고 중원까지 연결하는 패스도 깔끔하다"고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은 클럽 월드컵 참가팀 유니폼 디자인 순위도 매겼는데, 울산은 17위에 올랐다. 아디다스 특유의 핀스트라이프 디자인에 울산의 전통 색상인 파랑·노랑 조합이 호평받았다. 1위는 튀니지의 에스페랑스 스포르티브 드 튀니스였다.

32개 팀 중 유일하게 한국 선수로는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주목할 50인' 명단에 포함됐다. 디애슬레틱은 조현우에 대해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6차례 선방으로 한국의 2-0 승리를 이끈 영웅"이라며 조명했다. 울산 주장 김영권도 "현우가 큰 무대에서 강하다. 이번에도 잘 막아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주장 김영권이 미국 현지 훈련장인 샬럿FC의 아트리움 헬스 퍼포먼스 파크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울산 HD]

김 감독은 "클럽 월드컵은 정말 좋은 기회다. 세계 최고의 팀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된다"며 "아직 팬들과 시장에서는 반신반의하지만 나는 이 대회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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