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글로벌 자산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중동 정세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면서 엔화와 국제유가는 치솟고, 주가는 풀썩 주저앉았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한때 전장 대비 9% 상승한 배럴당 74달러대로 급등하며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정세의 긴박감이 고조되면서 공급 우려가 시장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정세가 악화되면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로 직결된다.
이란이 보복으로 이라크 내 미군 시설 등을 공격하면, 주변 산유국으로 전쟁이 확산될 위험이 인식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중동 긴장 고조에 엔화는 급등했다.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달러=142엔대를 기록하며 엔화 강세·달러화 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팔고 상대적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전 현재 S&P500 선물 지수는 전장 대비 1.70%, 나스닥100 선물은 1.80%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도쿄 주식시장에서도 닛케이주가는 10시 현재 전일 대비 1.48%(563.90엔) 내린 3만7609.19엔을 기록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1% 이상 빠지고 있다.
이날 오전 이스라엘은 공군 전투기를 이용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현재 이스라엘이 정확히 어떤 목표물을 공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란 국영매체 누르뉴스는 이란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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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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