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반중' 외치던 필리핀 태도 돌변 "中과 반세기 우정"

기사입력 : 2025년06월10일 08:27

최종수정 : 2025년06월10일 08:27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그동안 강도 높은 반중 노선을 걸어왔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기존의 태도를 바꾸고 중국에 대한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필리핀이 반중 노선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7일 밤 마닐라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존스 브리지의 점등식에 참여해 필리핀과 중국의 지속적인 우정을 재확인했다고 필리핀 통신사를 인용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10일 전했다. 환구시보는 마르코스 대통령의 발언을 '특수한 시그널'이라고 해석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행사에서 "오늘 밤 행사는 더욱 깊은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께 기쁘게 말씀드린다"며 "점등식은 필리핀과 중국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며, 반세기 동안의 우정과 양국이 함께 해온 역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인 이곳에 반영되어 있다"고 발언했다.

마닐라 차이나타운은 1594년에 건설됐다. 존스 브리지는 차이나타운에 연결되며, 중국과 필리핀 간의 교류를 상징해 왔다. 마르코스 대통령이 직접 차이나타운 관련 행사에 참석했으며, 올해가 중국과의 수교 50주년임을 강조했고, 양국 간의 우정을 언급한 셈이다.

2023년부터 미국 등 서방과 군사 동맹을 크게 강화하고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서 중국과 정면으로 맞서왔던 마르코스 대통령이다. 때문에 중국 매체들은 필리핀의 태도가 돌변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난 7일 밤 행사에 참석했던 황시롄(黄溪連) 주필리핀 중국 대사 역시 "충돌이 아닌 대화를 통해 양국 관계가 조속히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궤도로 회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르코스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지난달 12일 진행된 중간선거(총선과 지방선거) 결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간선거에서는 24석의 상원의원 중 절반인 12석을 선출했으며, 하원의원 317석 전체와 지방자치단체장을 뽑았다.

마르코스 진영은 상원의원 12석 중 6석 확보에 그쳤다. 반면 반대 정파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세력은 4석을 얻었으며, 마르코스 측 당선인 6명 중 1명을 끌어들이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친중 정책을 펼쳐왔던 인사다. 당시 중간선거에서 마르코스 진영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반중 정책의 동력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한편 중간선거 이후인 지난달 27일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부 장관은 남중국해 평화 유지를 위해 중국과 추가적인 합의에 나설 수 있다고 발언하며 전향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시진핑 주석과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2023년 1월 4일 베이징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