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젠슨 황 CEO "AI는 인간 언어로 작동하는 '위대한 평등자'… 지금이 영국 투자 적기"

기사입력 : 2025년06월09일 20:40

최종수정 : 2025년06월09일 20:40

"AI, 모두가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는 시대 열어"
"영국은 지금 AI 산업에 '골디락스' 적기… 대규모 투자 확대"
"AI 인프라 확보가 생태계의 마지막 퍼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인공지능(AI)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모두가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테크위크(London Tech Week)' 기조연설에서 "AI는 컴퓨팅의 장벽을 허무는 '위대한 평등자(the great equalizer)'"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CEO는 이날 무대에 오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 "역사적으로 컴퓨팅은 어려웠고, 우리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매우 복잡한 컴퓨터를 만들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가 등장했다. 그 언어는 바로 '휴먼(human)'"이라고 강조했다.

런던 테크위크에서 발언 중인 젠슨황 엔비디아 CEO, 2025.06.09 koinwon@newspim.com

대화형 AI 모델은 2022년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올해 2월 오픈AI는 자사 제품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4억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과 같은 챗봇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들 시스템은 마치 인간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응답한다. 이는 기존의 AI 시스템과는 다른 방식이다.

◆ 이제는 AI에게 말만 하면 된다… '좋은 시 써달라'고 정중히 부탁하라"

황 CEO는 엔비디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와 AI 칩을 설계하는 회사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제 이 기술이 프로그래밍에도 활용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C++나 파이썬 같은 기존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지만, "모두가 '인간(human)' 언어는 알고 있다"면서 누구나 AI를 이용해 프로그래밍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AI를 프로그래밍하는 방식이 사람을 프로그래밍하는 방식과 매우 닮았다면서 "AI에게 '당신은 훌륭한 시인이야. 오늘 연설을 주제로 시를 써줘'라고 말하면, 정말 멋진 시를 만들어준다"고 소개했다.

이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말하면, AI는 다시 생각하고, 실제로 더 나은 시를 들고 온다"며 "이게 바로 사람을 가르치는 방식이고, 이제 AI도 그렇게 프로그래밍된다"고 설명했다.

◆ 영국은 지금 AI 산업에 '골디락스' 적기… 대규모 투자 확대"

이날 황 CEO는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영국 내 투자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영국은 지금 AI 투자에 있어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Goldilocks)' 상황"이라며 영국에 직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AI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으며, 딥마인드(DeepMind), 웨이브(Wayve), 신세시아(Synthesia), 일레븐랩스(ElevenLabs) 등 뛰어난 스타트업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단 하나 부족한 게 있다면, 영국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AI 인프라"라고 지적하며, '주권 AI(Sovereign AI)' 생태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AI 인프라 확보가 생태계의 마지막 퍼즐

앞서 황 CEO는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영국의 '주권 AI 포럼'출범과 함께, 최신형 반도체 칩 '블랙웰'을 최소 1만4000개 이상 영국 기업들(엔스케일, 네비우스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AI 강국 도약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올해 1월,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2030년까지 컴퓨팅 역량을 20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