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꿈엔들 잊힐리야!' 주제로 전국 유일 실향민 문화축제 열려
[속초=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속초시와 속초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 일원에서 제10회 실향민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향수(鄕愁), 꿈엔들 잊힐리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실향민 문화를 주제로 하는 전국 유일의 행사다. 지난 2016년 제1회 전국이북실향민문화축제로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실향민 3·4세대는 물론 일반 대중과 북한이탈주민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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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실향민문화축제 포스터.[사진=속초시] 2025.06.08 onemoregive@newspim.com |
메인무대는 시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이 좋은 엑스포 잔디광장에 설치되며 여기서 1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개막식과 미래를 기약하는 폐막식이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 청호동 아바이마을 내 망향공원에서는 합동망향제가, 조도 인근 해상에서는 함상위령제가 각각 엄수될 예정이다. 메인무대에서는 전국 실향민이 함께하는 '전국 실향민 노래자랑'과 '전국 이북·속초 사투리 경연대회'가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탈북민 예술단의 공연과 지역 예술 문화 공연이 확대된 규모로 펼쳐지며, 실향민 3·4세대들이 참여하는 공연과 백일장을 비롯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체험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됐다. 사전 모집된 참가자들이 가이드와 함께 수복탑 등 실향민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장소를 탐방하는 체험 투어가 마련된다. 또한 향토 명인과 북한이탈주민이 함께하는 이북·속초 실향민 음식체험을 통해 두부밥, 속도전 떡, 인조고기 밥 등 이북 특색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지난 축제에서 호응을 얻었던 실향민문화 테마거리는 이번에 테마마을로 확대돼 더욱 다채로운 조형물과 콘텐츠로 꾸며진다. 속초시 연극협회 회원들의 퍼포먼스도 더해져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분단 80년 한반도, 통일 35년 독일'을 주제로 제10회 실향민 통일 학술포럼이 개최된다. 국내외 통일·역사 전문가들이 참여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포럼은 통일에 대한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제10회 실향민문화축제는 지난 10년간 다져온 기반 위에서 실향의 아픔을 넘어 새로운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