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임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아온 이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오랜 '정책 브레인'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정기획위원회는 인사 검증을 제외한 정부 조직개편, 국정과제를 정리하는 인수위원회 개념의 조직"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의 경제 멘토'로 불릴 만큼 30년 가까운 인연을 이어온 측근이다. 1986년 성남 지역 시민단체 토론회에서 당시 사법시험 준비생이던 이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후 무상복지 정책, 기본소득 구상 등 핵심 어젠다를 함께 설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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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민주연구원 원장. 2024.06.11 pangbin@newspim.com |
서울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경제학으로 진로를 바꿔 석·박사 학위를 받고 가천대(구 경원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80년대에는 제자의 분신 투쟁에 충격을 받고 유학을 포기한 뒤 성남 지역 시민운동에 투신했다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첫 취임한 2010년 '모라토리엄 선언'과 무상복지 정책(무상교복·청년배당·산후조리비 지원)은 모두 이 위원장이 설계한 모델이다. 이후 경기지사 인수위 공동위원장, 경기연구원장, 대선캠프 정책위원장을 잇달아 맡아 이 대통령의 정책 노선을 설계해왔다.
2024년 총선 직후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임명되며 '대선용 브레인'으로 다시 전면에 나섰다. 당내에서는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학자형 인사'로 평가받는다.
6·3 대선 때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을 맡았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