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 대책 발표
결식 우려 아동에 여름방학 급식 지원
노인일자리 활동 단축 기간 1개월 연장
혹서기 위기가구 약 '4만명' 집중 발굴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여름철 노숙인을 위해 전국 경로당의 식사 제공 일수가 주 3.5일에서 주 5일로 확대된다. 아울러 오는 7월부터 8월까지 경로당에 월 16만5000원의 냉방비가 지원된다.
보건복지부는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어르신·노숙인·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2025년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 경로당 식사 주 5일 제공…월 16만5000원 냉방비 지원
복지부는 취약계층 대상별 맞춤 지원을 강화한다. 여름철 노숙인을 위해 전국 경로당의 식사 제공 일수를 주 3.5일에서 주 5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양곡비는 186억원으로 작년 123억원보다 63억원 늘었다. 다만 식사 제공 일수 확대는 준비된 지방자치단체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도 여름방학 중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급식을 지원한다. 취학아동은 방학 전 각 지자체와 지역교육청을 통해 발굴하고, 미취학아동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을 활용해 발굴하고 급식 신청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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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식사 모습[사진=장수군]2025.01.31 gojongwin@newspim.com |
냉방비 지원과 안전관리도 실시한다. 오는 7월부터 8월까지 전국 경로당 6만9000개소에 월 16만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한다. 사회복지시설에는 기관 유형별, 규모별로 월 10만원~50만원을 지급한다. 이용 시설과 정원 50명 이하인 생활시설은 월 10만원을 지급하고 정원 51~100명인 생활시설은 월 30만원이다. 100명 초과 시 지원금은 월 50만원이다.
노숙인과 쪽방 주민 보호를 위해 무더위쉼터·응급잠자리·냉방용품 등도 지원한다. 중앙·지자체·노숙인시설 간 비상연락체계를 운영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 등 현장 지원을 강화한다.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을 보호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활동 시간 단축 운영 기간도 1개월 연장한다. 6월부터 9월까지 노인일자리 활동은 월 최대 15시간으로 운영된다.
◆ 혹서기 위기가구 4만명 집중 발굴…통합사례관리까지 실시
혹서기 위기가구도 집중 발굴한다. 복지부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인 '행복이음'을 분석해 여름철 폭염, 집중호우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주거취약가구 4만명을 발굴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초기상담 전화, 복지위기 알림 앱을 통해 복지 욕구 파악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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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건복지부] 2023.11.22 sdk1991@newspim.com |
전국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전담팀'은 발굴된 위기가구를 방문해 상담을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통합사례관리를 실시한다. 집배원, 배달업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민간봉사단인 '좋은이웃들' 등을 통해서도 복지위기가구를 발굴하고 공공·민간 자원을 연계·지원한다.
이스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복지부는 올해도 폭염에 취약한 복지위기가구를 촘촘하게 보호하고 풍수해·태풍 등 여름철 재난에 대비해 빈틈없는 시설 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여름철에 취약한 주변 이웃들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