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없다고 부인할 수 있겠나"
"댓글조작 DNA 가진 국민의힘"
[경북 안동·서울=뉴스핌] 박찬제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댓글 여론 조작'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힘을 향해 "리박스쿨과의 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해명하라"고 다그쳤다. 앞서 국민의힘은 "대장동 커피 의혹 시즌 2"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1일 오전 자신의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시 서동문로 웅부공원에서 집중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댓글 조작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냥 있는 게 터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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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유세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
그는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 실체가 없다고 부인할 수 있겠나"라며 "리박스쿨에서 돌봄교사 양성을 빙자해서 자격증을 엉터리로 주며 (조작) 댓글을 쓰게 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어 "그렇다면 이 행위를 과연 누구 때문에 했겠나. 그 이익이 누구에게 갔겠느냐"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칭찬하고 이재명을 비방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정치적 공격을 가했다. 그 이익은 고스란히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취했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들을 동원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느냐"며 "김 후보가 리박스쿨과 협약을 맺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본인들이 이를 설명해야 하지 않겠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과거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과거 전력을 보면 이들이 실질적 배후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며 "댓글조작 DNA를 가진 게 국민의힘이다. 국정원을 동원해서 댓글 조작한 당이 국민의힘"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리박스쿨의 실제 활동내용과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교류관계를 보면 국민의힘이 무관하다는 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저는 확실히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댓글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해 "지난 20대선과 비슷하게 민주당의 공작 냄새가 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김 후보나 선거대책본부, 그리고 국민의힘과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은) 관련이 없다"며 "이 후보 아들 및 유시민 작가 이슈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라고 반박했다.
한편 앞서 한 매체는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늘봄학교 자격증 지급증을 미끼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팀을 모집·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