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 내 모든 차종의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전 차종의 권장 소매 가격을 1%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가격 인상은 신규 생산 차량에 적용되고, 이미 매장에 입고된 차량은 대상이 아니다.
아울러 현대차는 차량 기본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 위해 바닥 매트, 루프레일 등 출고 전 설치되는 옵션 품목의 가격과 운송비용을 인상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가격 인상 검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비용을 일부 충당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지만, 현대차는 "시장 동향과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여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연례 가격 재조정 시기"라며 "관세와는 별개로 검토되는 사항"이란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현대차의 자동차 가격 인상이 현실화 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와 부품 고율 관세에 대응하여 자동차 제조업체가 취한 가장 광범위한 조치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기본 차량 가격과 수수료 인상시, 소비자들은 최소 수백 달러를 더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 초에 오는 6월 2일까지 자사 브랜드와 고급 제네시스 라인의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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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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