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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 벌려 세상 속으로"…이만수, 발달장애인 티볼로 포용사회 향한 홈런

기사입력 : 2025년05월29일 11:11

최종수정 : 2025년05월29일 11:11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경기의 사회적 가치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참가 문의, 그 배경과 의미
이만수의 글로벌 야구 전도사로서의 행보와 대회의 연결점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이만수(66)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이번 무대는 스타디움도, 국제경기도 아닌,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꿈을 펼치는 작은 야구장이다.

오는 5월 30일, 경기도 김포 전호생활야구장에서 '제3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 야구대회'가 개최된다.

헐크파운데이션이 주최하고,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장애인의 여가활동과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대회 방식은 투수 없이 고정된 공을 치는 '티볼'. 규칙이 단순해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기 적합하며, 승패보다 함께 뛰고, 웃고, 응원하는 경험 자체가 중요한 경기다.

이만수 이사장은 2022년 한 특수학교 시범경기에서 티볼이 가진 가능성을 처음 확인했다.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뛰는 그 순간,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졌어요. 그 안에 살아있는 꿈이 있었고, 저는 그걸 놓을 수 없었습니다."

2회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 이만수 회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협회 제공]

올해 대회 슬로건은 '두 팔 벌려 세상 속으로'. 폐쇄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와 어우러질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대회가 해를 거듭하며 입소문을 타면서, 참가 문의가 전국 각지에서 몰리고 있다.

한 참가자 부모는 "아이가 저렇게 웃는 모습을 처음 봤어요. 무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 삶이 달라졌습니다"고 전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장 많이 달고 다닌 선수다. 1호 안타, 1호 홈런, 1호 트리플크라운. 삼성 라이온즈 창단 멤버로 16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영구결번(22번)의 주인공이 됐다. 은퇴 후에는 메이저리그 불펜코치, SK 와이번스 감독을 거쳐, 라오스·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야구 전도사로 활약했다.

그는 라오스 최초의 야구단 '라오 J 브라더스'를 창단하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팀의 첫 승리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기쁜우리복지관은 소속 발달장애인 야구팀인 '기쁜우리복지관 티볼팀'이 오는 30일 경기도 김포시 전호생활야구장에서 열리는 '제3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에 참가한다. [기쁜우리복지관 제공]

"야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합니다. 장애가 있어도, 국적이 달라도, 마음만 있다면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죠."

그의 행보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스포츠를 통한 포용 사회 구현의 실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의 ESG 경영, 지역사회의 책임과도 맞닿아 있는 지점이다.

이만수 이사장은 "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만, 마음을 다하면 길은 생깁니다. 티볼이 발달장애인들에게 그런 길이 되어주길 바랍니다."고 강조했다.

win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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