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수소탱크, LNG, 특수가스용 탱크 분야서 500억원 수주 기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초저온 특수가스 탱크 전문기업 크리오스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 수주가 가시화되면서, 액화수소 저장·수송 분야에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크리오스는 특수강소재 기업 대창솔루션의 자회사로, 초저온 LNG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화수소탱크 설계 및 제작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크리오스에 따르면 2025년 예상 수주액은 연초 계획을 훨씬 상회한 총 500억 원 규모다. 이 중 ▲액화수소 저장·수송 탱크 약 100억 원 ▲선박엔진 H사 LNG엔진 Test Bed EPC 및 기타 LNG 분야 280억 원 ▲기타 특수가스용 탱크 약 120억 원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매출은 약 260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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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오스 전경. [사진=크리오스] |
특히, 글로벌 엔지니어링 고객사 L사가 지난해 하반기에 반도체 공정라인용 액화수소 저장탱크 2기를 발주한데 이어 6월 말 납품 이후 2기를 즉시 추가 발주할 전망이다. 국내 S사와는 지난 4월 액화수소 저장탱크 5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하반기 수송탱크 5대, 2026년 상반기에는 저장탱크에 대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아울러 국내 H사로부터도 올해 하반기 3톤급 수송탱크 신규 수주가 예정돼 있으며, 국내 수소 관련 기업들로부터 연속 수주 성과를 기록함에 따라 액화수소탱크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오스는 글로벌 초저온 장비 선도기업인 미국 차트 인더스트리(Chart Industries)와 견줄 수 있는 액화수소탱크 EPC(설계·조달·시공) 수행 경험과 고도화된 초저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주요 액화수소 생산 업체 3곳으로부터 액화수소탱크 공급에 대한 러브콜을 받았으며, 단열기술 및 생산공정 전반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회사는 충전소 EPC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진해신항과 북항의 감만터미널 및 신선대터미널에 설치된 항만트랙터용 LNG 충전소를 전량 제작 및 설치 공급했으며, 액화수소 부문에서도 창원 대원수소충전소의 액화저장식 전환 사업도 총괄해왔다.
향후 수소 모빌리티 확산에 따라 충전소·수송 인프라 등 배후 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독보적인 초저온 설계·제작 기술을 보유한 크리오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중장기적 목표인 모빌리티 액화수소탱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상용차용 액화수소탱크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다양한 모빌리티 시장에 적용될 수 있는 액화수소탱크를 공급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함으로써 신 공장 건설 자금을 확보하고, 공급 역량과 외형 성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