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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평 모범생' 인천공항公, 올해도 목표는 A…자회사·노조 마찰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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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지난해 영업이익 상승률 39.2%
여객 실적도 '훨훨'...세계 3위 진입
5년 새 5배 늘어난 차입금은 부담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4년 만에 '깜짝' 흑자 전환으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등생으로 꼽힌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올해 성적에 시선이 모인다. 여객 운송 실적 회복과 해외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면서 외형 확장을 시도하고 있으나, 부쩍 높아진 부채비율과 자회사 노동자 사이 잡음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최근 3년 실적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여객수요 증가로 흑자 전환…영업실적 회복세

2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매출액(연결 기준)은 2조632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506억원) 대비 1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25억원에서 7411억원으로 39.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805억원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A) 등급을 받았다. 사회간접자본(SOC) 유형 공기업 중 A등급을 받은 유일한 곳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객 감소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사업비 증가 등을 이유로 2021년과 2022년도 평가에서 연달아 보통(C) 등급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사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4년부터 2019년까지 16년 동안 한 번도 적자를 낸 적 없어 '효자 공기업'으로 불렸다. 코로나19 이전 해외여행 전성기로 꼽혔던 2019년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7058만명으로 7000만명 선을 넘겼다. 매출은 2조700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나 부채비율은 30%대에 그쳤다.

상황은 코로나19 이후로 완전히 반전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용 비중이 큰 편으로, 매출 증감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변동하는 경향이 있다. 2021년 인천공항 이용객은 319만명으로 줄었고 이에 따라 매출도 4905억원에 그쳤다. 당시 영업손실만 7549억원이었다.

2020년부터 3년 동안은 상생을 위해 면세점과 상업시설 임대료, 착륙료·정류료를 감면해주며 적자 폭을 키웠다. 여객과 운항편수가 급감하며 갱신을 포기한 면세점도 많았다. 영업실적이 개선된 건 방역규제 완화로 여객수요가 증가하고 고정비 감면 정책이 중단된 2023년 엔데믹에 따른 여객 수요 회복과 이에 따른 영업이익 상승이 반영된 이후부터다. 전년 대비 매출을 117.4%을 성장시키며 5874억원에 달했던 적자를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여객 실적은 7067만여 명으로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ACI(국제공항협의회) 기준 세계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5576만명) 대비 증가율은 26.7%인 동시에 개항 이후 역대 최다 실적을 썼다.

올 2월에는 국제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앤푸어스)의 독자신용등급(정부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공기업 자체의 신용도) 평가에서 한 단계 상향한 A-를 취득했다. 국내 공기업 중 최고 수준으로, 무디스에 이어 A등급(AAA~A-)을 취득한 유일한 공기업이다.

공사는 이학재 사장의 공격적 경영 전략에 따라 디지털 대전환과 아마존 데이터 센터 유치 등 공항 생태계 전반의 확장에 집중할 전망이다. 올해 인천공항 연간 국제선 여객이 최대 766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세계 1위 공항에 도전할 방침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디지털 대전환, 항공 AI(인공지능) 혁신허브 개발 등 미래 공항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 차세대 글로벌 경쟁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급증한 부채비율에 '긴장'… 자회사 근로자 사이 불만도

올해 경영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과거 대비 다소 증가한 부채비율과 최근 발생한 자회사 안전사고 등이 지목된다.

'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에 따르면 SOC형 공기업인 공항공사의 경영관리 평가(배점 55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표는 재무성과 관리(21점)이다.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과 재정건전화 계획 등을 조사한다. 부채비율이 과중한 공기업은 낮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99.5%로 전년(96.7%) 대비 소폭 증가했다. 총부채가 8조원을 넘어섰던 2023년 상반기(100.7%)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1년부터 시작한 제2터미널 확장 등 4단계 공항시설 건설(총사업비 4조8000억원)이 본격화되면서 차입금 규모가 늘어난 탓이다. 순차입금은 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9995억원) 6.7% 늘었다. 2019년 말(1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업계에선 공사의 부채가 다소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경영평가 결과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이슈는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윤재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4단계 사업 완료 이후 CAPEX(자본지출) 투자부담이 감소하는 추세이며 여객 수요 회복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개선세를 고려할 때, 재무부담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정부는 공사에 대해 현물출자를 실시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적 위상이나 정부 신인도에 기초한 우수한 자금조달 여건을 고려하면 재무 탄력성이 낮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해외사업 수주를 통한 신규 수익원 창출과 미래형 물류 플랫폼 구축 등을 활용한 신규수익 발굴 방식으로 부채비율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화물기 개조시설 등 항공정비(MRO) 시설 건설,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필리핀 마닐라 공항 PPP(민관협력) 사업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장과 운영 고도화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해 3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20대 근로자가 공항 주차타워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공항 내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사고"라며 과도한 야간 노동으로 인한 피로 누적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앞서 1월에는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서비스가 셔틀버스, 귀빈실, 청사운영, 여객터미널 환경미화 등 광범위한 업무를 필수유지업무로 지정해 근로자에게 과중한 업무를 부과하려 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필수유지업무는 '노동조합법'상 업무가 정지되거나 폐지되는 경우 국민의 생명 또는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일이다. 지정 시 최소한의 인력에 한해 파업 등 쟁의행위가 제한된다.

노조는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관련 심의를 신청했으나, 지난달 지노위가 사측 결정이 정당하다는 내용의 결정을 내리며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의 자회사 운영실태 평가결과는 '안전 및 책임경영'(배점 11점)상 '일자리 및 균등한 기회'(배점 3점) 세부 평가 기준 중 하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자회사와는 아예 다른 회사 소속이다 보니 노조 문제에 대해 관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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