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패널부터 AI까지…대선 방송에 공 들이는 KBS·MBC·SBS

기사입력 : 2025년05월28일 17:06

최종수정 : 2025년05월28일 17:0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오는 6월 3일로 다가온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상파 방송 3사가 분주하다. 화려한 패널 캐스팅과 함께 AI, 증강현실을 이용한 중계 등 다양한 볼 거리를 준비한다.

◆치열한 섭외 경쟁…현역·청년 정치인부터 유시민·정규재까지

KBS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국민의 힘 김재섭,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개혁신당 천하람에 우상호, 권영진, 김성태 전 의원을 초청한다. 여기에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정치 평론가로 합세해 심도있는 판세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왼쪽부터 이소영 민주당 의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김상욱 민주당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사진=KBS 선거방송기획단]

KBS의 패널 구성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세대별 목소리를 균형감 있게 조망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진보 진영의 이소영, 김상욱 의원 등이 합류해 통합이라는 시대정신,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젊은 유권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김상욱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후 첫 대선 방송 토론에 참석하며 눈길을 끈다.

왼쪽부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권영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 전략기획본부장, 김성태 국민의힘 선대위 국민소통위원장 [사진=KBS 선거방송기획단]

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정통 보수의 가치'와 '건설적인 보수의 미래'에 대한 담론을, 개혁신당의 천하람 의원은 '기득권 정치'와 양극단적 진영 싸움의 허점을 짚는 패널로 참여한다.

또 권영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 전략기획본부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김성태 국민의힘 선대위 국민소통위원장은 전현직 중진 의원이자 각 당 선거를 직접 이끌고 있다. 실제 선거 현장의 최전선에 선 인사들의 판세 해설이 주목된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조갑재 대표, 배현진 국민의 힘 의원'. [사진=SBS]

SBS에서는 유튜브 정치 인플루언서들과 청년 정치인들을 대거 섭외하며 이전과는 다른 그림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선거 토크쇼 '썰통령'에서는 지상파 방송에서 볼 수 없던 진보와 보수 진영의 내로라하는 직설 토크 패널 MZ 4인방이 맞붙는다.

진보 진영에서는 56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브 '사장남천동'의 진행자이자 더불어민주당 전략자문단 부단장인 오창석과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지낸 박성민이 출연한다. 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대변인이자 토론배틀 우승자인 박민영, '분노좌 보수 여신'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백지원 대변인이 준비 중이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공개 이후에는 '대선직썰'이 진행된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해 대통령 선거 판세 분석에 깊이와 품격을 더해줄 예정이다. 조갑제 대표는 야구 경기를 대선 판도에 비유해 풀이하는 한편, 지난 4월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식사 후 뒷 이야기도 전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정치 논객으로 꼽히는 유시민 작가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이 출연해 대선의 의미를 짚고 함께 토론할 전망이다.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두 인물이 MBC '선택 2025'에서 처음 마주 앉아 선거 판세와 정세를 두고 팽팽한 토론을 벌일 전망이다.

유시민 작가와 정규재 전 주필은 지난해 말 비상계엄과 올해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며, 가장 논리적으로 현상을 분석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을 정확히 해설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MBC 대선 선거방송에서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판세를 분석하는 한편, 결과에 따른 향후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떻게 될지 짚어볼 예정이다.

유시민 작가. [사진=뉴스핌DB]

MBC 선거방송기획단 관계자는 "다양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시대, 시청자들은 선거방송에서 개표 상황뿐만 아니라, 숫자가 품고 있는 이면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며 "어렵게 모신 유시민 작가와 정규재 주필이 보여줄 유쾌하고 깊이감 있는 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은 선거 판세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AI·증강현실 활용한 개표현황…CG명가 SBS 올해도 홈런칠까  

KBS 개표방송의 주 무대인 'K-큐브'는 조선시대 최고 행정·의결기구인 의정부가 위치했던 장소인 광화문 의정부지에 설치된다. 이곳은 과거 조선의 국정 운영을 실현하던 공간이자, 오늘날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난 자리다. 이민영 선거기획단장은 "분열된 정치 지형과 어려운 경제 국면 속에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 만큼, KBS는 이 역사적 공간 위에서 우리 정치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시간으로 개표방송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고품질 음향과 조명, 시각효과가 결합된 대형 스크린과 인터랙티브 무대가 설치되어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방송'으로 연출될 예정이다, 젊은 정치인의 패기와 중진 정치인의 경륜, 논객과 정치 컨설턴트의 촌철살인이 맞물려, 진보와 보수가 서로의 미래를 묻고 답하는 살아 있는 토론장이자 시민 민주주의의 축제로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성형 AI 기술도 전면 도입한다. 후보자 득표 현황을 보여주는 그래픽과 함께 생성형 AI로 만든 우리나라 현대사의 주요 순간을 보여주고,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 역시 AI 기술로 구현할 예정이다. 그간 개표방송에서 생성형 AI 기술이 제한적으로 사용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전면 도입을 한 것은 KBS가 처음이다. 

SBS 선거방송 '2025 국민의 선택'. [사진=SBS]

SBS에서는 패널만큼이나 창의적인 'XR 스튜디오'를 개표방송 주 무대로 삼는다. 확장 현실, XR 기술을 적용해 실제 그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가상의 토크 스튜디오를 구성했으며 게임에 많이 사용되는 '언리얼 엔진'을 이용했다. 3D 입체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광장, 대통령실 등 5개의 장소를 토크쇼 주제에 맞춰 시시각각 바꿔 '마성의 연출'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전망이다. 이같은 SBS의 시도 역시 국내 방송사 가운데 처음이다. 

특히 SBS는 매 선거 시즌마다 블록버스터급 CG를 선보여온 데 이어 올해 대통령선거에서도 실시간 개표 정보 그래픽 '바이폰'(VIPON: Voting Information Processing Online Network)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입소문을 타면서 BBC 등 외신에서 취재에 나서기도 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참가자들을 연상케 하는 대선 후보자들의 치열한 승부를 선거 그래픽에 녹였다. 이번 선거 방송의 '킥'이자 킬러 콘텐츠인 '대결 2025: 승부사들'이다. 체육복을 입은 대선 후보들이 쏟아지는 표를 차지하기 위해 전통놀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 나서는 장면을 그려낼 예정이다.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레이싱 차량에 올라탄 후보들이 불꽃 튀는 경주를 벌이는가 하면, 화려한 조명 아래 펼치는 후보들의 현란한 '스피닝' 몸동작들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SBS에서는 개표 상황을 심층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정보성을 강화한 바이폰도 함께 선보인다.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10분, 30분 단위로 얼마나 변화하는지 등 실시간 정보를 직관적으로 분석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MBC 개표방송 '선택 2025'. [사진=MBC]

MBC '선택2025'는 선거방송 사상 처음으로 대형 6면 LED를 무대로 세웠다. 시청자들은 마치 스포츠 경기를 보듯 역동적이고 생생한 생방송 중계를 선거방송 내내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MBC 선거방송기획단은 역대 가장 많은 40여 종의 선거 중계 포맷을 준비하며 승부수를 띄운다. 초고화질 FPV 드론으로 찍은 주간, 일몰, 야간 풍경 등 다양한 실제 촬영 포맷들부터, 감동과 재미를 함께 담은 수준 높은 컴퓨터 그래픽까지, 투개표 시간 내내 고품질의 중계 포맷을 선보일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