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동아대학교는 박형준 시장이 지난 27일 동아대학교를 방문해 재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청년과 함께 묻고, 함께 걷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강연에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성장, 저출생, 격차사회'라는 3가지 문제를 제기하며 "수도권 일극 체제가 이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010년 이후 서울 인구 증가는 지방 청년 유입이 주원인이다. 수도권 집중은 초과밀과 초 스트레스를 불러온다"며 "구조적 불균형이 청년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결혼 기피 현상을 가속해 대한민국 전체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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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7일 오전 10시 동아대학교에서 '청년과 함께 묻고, 함께 걷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5.05.28 |
박 시장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세계 2위의 환적항, 세계 7위의 컨테이너항의 지정학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남부권의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해 국가균형발전을 이뤄갈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혁신대학 조건으로는 "수요맞춤형 인재 양성과 연구 개발 거점 기능"을 제시하며 "대학이 특성화를 통해 지역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전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부산 원도심 축제 활성화,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 청년들에게 미칠 영향 등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박 시장은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등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과 '페스티벌 시월' 등 대규모 행사를 통해 부산을 축제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또 "문화예술, 서비스, 금융, 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부산을 디지털 금융과 해양 금융 특화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강연에 참석한 한 학생은 "시장님이 직접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이 인상 깊었다"라며 "강연을 통해 지역 현안을 깊이 알 수 있었고 부산의 희망과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