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 꺾고 3연승…LG, 1·2위 맞대결 3연전에서 한화에 선승
'4연승' kt, 3위 롯데와 2.5경기 차…KIA, 꼴찌 키움에 8연패 안겨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 오타니 쇼헤이(19개·LA 다저스)보다 먼저 20홈런 고지에 오른 삼성 르윈 디아즈가 시즌 21호 대포를 신고했다.
디아즈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 5-1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롯데 세 번째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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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27일 롯데와 홈경기에서 7회 시즌 21호 홈런을 친 뒤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27 zangpabo@newspim.com |
이로써 디아즈는 홈런 2위 오스틴 딘(16개·LG)을 5개 차로 따돌렸다. 25일 KIA전 2홈런을 포함해 최근 2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친 디아즈의 경기당 홈런은 0.39개. 이 페이스면 올 시즌 56홈런이 가능하다. 2003년 삼성 이승엽(현 두산 감독)이 세운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 경신에 도전할 만하다.
지난해 시즌 중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온 뒤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자리 잡은 디아즈는 올해 홈런 21개 중 16개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터뜨렸다.
삼성은 이날 첫 선을 보인 롯데 새 외국인 선발 알렉스 감보아를 상대로 2회 2사 만루에서 김지찬의 내야 안타와 수비 실책을 묶어 2점을 선취한 뒤 계속된 만루에서 KBO리그 역대 9번째 트리플 도루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감보아는 투구 전 허리를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데 3루 주자 이성규는 이 틈을 노려 홈스틸을 성공시켰고, 나머지 주자들도 딜레이 도루로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감보아는 시속 150km대에 이르는 왼손 강속구로 4.2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았지만 5안타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7-3으로 승리한 5위 삼성은 3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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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G 선발 임찬규가 27일 한화와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선발 호투,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사진=LG] 2025.05.27 zangpabo@newspim.com |
잠실에서 열린 1·2위 맞대결에선 LG가 임찬규의 선발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2-1로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화와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임찬규는 7회까지 삼진 7개를 뽑아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뒀다. LG는 1회 오스틴 딘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문보경의 우중간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뽑았고, 박동원의 볼넷에 이은 구본혁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한화는 6회 2사 후 문현빈의 2루타와 노시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임찬규-김진성-박명근으로 이어지는 LG 마운드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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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사진=kt] |
수원에선 4위 kt가 두산의 추격을 2-1로 뿌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kt 선발 고영표는 7.2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4승(4패)째를 올렸다. 마무리 박영현은 8회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1.1이닝을 노히트로 막고 시즌 18세이브를 거둬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kt는 볼넷과 안타로 만든 6회 1사 1, 3루에서 김상수의 우월 2루타로 1점을 뽑았고, 권동진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 2사 후 강승호의 2루타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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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사진 = KIA] |
KIA는 최형우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7-5 승리를 거두고 최하위 키움을 8연패의 수렁에 빠뜨렸다.
KIA는 0-2로 뒤진 5회 1사 3루에서 김도영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최형우가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아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사상 두 번째 18시즌 연속 10홈런과 세 번째 통산 2500안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KIA는 3-3으로 맞선 7회 오선우의 결승 솔로홈런 등 5안타를 묶어 4득점하며 7-3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연장 11회 접전이 벌어진 인천에선 SSG와 NC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SG 드류 앤더슨이 7이닝 8탈삼진 5안타 무실점, NC 신민혁이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SSG는 2회 무사 1, 3루에서 최준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했고, NC는 8회 김주원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