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테슬라 6월 주가 불안 ① 로보택시 출시 앞두고 적신호 봇물

기사입력 : 2025년05월27일 08:01

최종수정 : 2025년05월27일 08:01

저점 대비 53% 급등
로보택시 개발 꼬이는 정황
사이버트럭도 입지 흔들

이 기사는 5월 26일 오후 2시4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지난 12월 488달러에서 고점을 찍고 폭락했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가 최근 강한 반등을 연출했지만 월가는 냉소적인 표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차세대 성장 동력이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주력 비즈니스인 전기차와 사이버트럭, 로보택시까지 연이어 적신호가 켜지고 있기 때문.

테슬라 주가는 5월23일(현지시각) 339.34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최근 1개월 사이 19.09% 급등했고, 4월8일 기록한 연중 저점 221.86달러에서 무려 53% 랠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추격 매수에 나서기 전 테슬라 주요 사업 전반에 확산되는 적신호를 먼저 볼 것을 권고한다.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에서 철수하려는 움직임만으로 주가 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첫번째 적신호는 업체의 로보택시 사업 부문에서 불거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1월 미국 리스 고객들이 계약 만료 시점에 차량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칙을 폐기했다. 리스 계약이 만료된 차량을 업그레이드 해 계약자 혹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려고 하는 소비자에게 차량을 판매한 것.

본래 테슬라가 리스 만료 후에 해당 차량을 판매하지 않았던 것은 로보택시 사업에 동원할 차량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때문에 월가는 테슬라의 정책 변경이 로보택시 개발이 매끄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투자자들은 더 나아가 업체가 창사 이후 지속된 약속 불이행이 로보택시 사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로보택시가 내년에 나올 것"이라는 약속을 반복했지만 계속 미뤄지는 실정이다. 2020년 100만대의 로보택시가 도로에 나올 것이라는 약속은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블룸버그]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이 아직 베타 단계에 머물러 있고, 경쟁사들이 라이다(LiDAR) 등 다양한 첨단 센서를 사용하는 반면 카메라에만 의존하는 테슬라의 접근법이 한계를 맞았다고 지적한다.

이미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웨이모에 크게 뒤쳐졌다는 비판도 쏟아진다.

미국 전기차 시장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6월 로보택시 출시를 예고했지만 아직 운전자 없는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디 인포메이션은 테슬라가 최소 4월까지 휴먼 안전 운전자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 운행 실적 추이 [자료=캘리포니아공공유틸리티위원회]

웨이모가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행하기 전 6개월에 걸쳐 운전자 없는 시험 운행을 실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6월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가 불발되거나 면허를 가진 승객이 운전석에 앉게 한 상태로 운행해야 할 상황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와 관련,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는 테슬라가 6월 로보택시를 실제로 출시한다 하더라도 대다수의 소비자와 시장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자율주행 택시와 다른 형태의 차량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온전한 자율주행 택시가 아니라 감독자가 탑승한 채 운행하는 반쪽짜리 로보택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배런스는 이 경우 5월 가파른 상승을 연출한 테슬라 주가가 로보택시 출시와 함께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이버트럭 사업 부문도 한파를 내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던 사이버트럭이 경쟁사 제품에 뒤쳐지는 모양새다. 중고차 데이터 업체 카구루스에 따르면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판매 가격이 최근 12개월 사이 46% 하락했다. 모든 브랜드를 포함하는 인덱스가 같은 기간 0.8% 떨어진 사이 사이버트럭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는 얘기다.

사이버트럭 뿐 아니라 모델 Y의 가격이 지난 1년 사이 14.1% 떨어졌고, 테슬라 차량 전체의 평균판매가격(ASP)이 7.6% 하락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전기 트럭 왕좌 자리를 포드자동차(F)에 내줬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데이터에서 지난 3월 사이버트럭의 판매량이 2170대로 집계,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의 판매 실적보다 400대 가량 뒤쳐진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 판매 실적 역시 사이버트럭이 7126대를 기록해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의 성적 7913대에 큰 폭으로 미달했다. 다만, 테슬라는 판매 실적은 세부 브랜드나 국가별로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 집계는 차량 등록 자료를 근거로 이뤄진다.

사이버트럭 판매는 2024년 7월 5175대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5년 5월 판매 실적은 2000대에 그쳤다. 중고차 가격에서도 사이버트럭의 시장 입지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 드러났다. 최근 1년 상 중고 가격이 45% 급락한 것.

최근 악시오스가 성인 1만6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는 한 때 선두를 달렸던 테슬라의 브랜드 순위가 2021년 8위로 후퇴한 데 이어 2024년 63로 밀렸고, 2025년에는 95위로 떨어졌다. 이는 리비안(RIVN)을 포함한 경쟁사에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대목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자동차 업체 BYD가 4월 유럽에서 처음으로 테슬라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BYD의 유럽 판매량이 7231대로, 같은 기간 테슬라의 판매 실적 7165대를 제친 것. 중국 자동차 메이저가 해외 시장에서 커다란 이정표를 세웠다고 신문은 전했다.

4월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49% 급감한 데 반해 BYD의 판매 실적은 169% 급증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등록이 359% 늘어났다. 중국 자동차 업체 뿐 아니라 르노와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브랜드가 중저가 모델을 앞세워 일제히 유럽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 가운데 테슬라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2025년 1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13% 감소했고, 순이익은 무려 71% 급감했다. 기술 진보가 뒤쳐지면서 제품 판매가 줄어들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악순환을 연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테슬라 강세론자들은 업체의 주력 비즈니스가 더 이상 자동차 제조가 아니라 인공지능(AI)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이익을 올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로보택시 개발이 온전한 자율주행 단계에 이르지 못하면서 회의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독일과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판매 감소가 두드러지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업체에 이중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1일로 예정됐던 EU 수입 관세 50%를 7월9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4월 초 이후 테슬라 주가 상승 탄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먼 미래의 성장 가능성보다 당장 코 앞에 닥친 악재가 주가에 반영될 여지가 더 높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한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