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채권/외환] 美 국채금리 6주래 최고…트럼프 예산안 갈등에 재정 우려 고조

기사입력 : 2025년05월15일 07:13

최종수정 : 2025년05월15일 07:13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금리가 14일(현지시간) 수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예산안과 감세 법안을 둘러싼 의회 내 갈등이 격화되면서 재정건전성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중 간 관세 유예 합의 이후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미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4.5%선을 돌파해 6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후반에는 전일보다 3.7bp(1bp=0.01%포인트) 오른 4.536%에 거래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bp 상승한 4.059%를 기록했다. 장중 일시 3월 말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고인원 기자 2025.05.15 koinwon@newspim.com

채권시장 불안을 촉발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법안과 예산안이다. 하원 세입위원회는 이날 예산안 초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수 조 달러에 달하는 감세를 포함하고 있어 향후 재정적자 급증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재 이 법안은 하원 예산위원회로 넘어갔으며, 공화당 지도부는 메모리얼 데이(5월 26일) 이전에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액션이코노믹스의 킴 루퍼트 이사는 "예산안이 부채 통제 측면에서 일정 수준의 신호를 줄 경우, 시장의 우려가 과도했음이 입증돼 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 연준 인사들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최근 물가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관세가 추가 물가 압력을 유발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오는 15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통해 관세가 실제 소비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관세 완화 기대에 달러 소폭 반등…원화는 2% 가까이 급등

이날 외환 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반등세를 보였다. 미·중 간 고율관세 일시 유예로 무역긴장 완화 기대가 커지며 달러 지수는 전날 하락을 딛고 0.06% 오른 101.04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6% 하락한 1.1177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한국 원화는 이날 장중 달러 대비 2.1%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줄여 0.84% 오른 1,402.66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와 로버트 캐프로스 미 재무부 국제 차관보 간 외환시장 협의 소식이 알려진 뒤 원화 강세가 이어졌다.

다맘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측이 이번 관세 협상 과정에서 '달러 약세 유도'를 별도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며 이번 회의가 미국 측이 관세 협상 과정에서 달러 약세를 유도하려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신호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가 0.52% 하락한 146.71엔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한때 1.2% 급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LSEG 자료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시장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74%로, 이달 초의 7월 인하 예상에서 점차 밀리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 JP모간, 바클레이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최근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낮추며 연준의 정책 전환 시기를 9월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월 소비자물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관세가 실제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