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제2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꿈꾸는 광주일고 3학년 투수 겸 내야수 김성준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다.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확실시됐던 김성준은 14일 "텍사스 입단을 위해 15일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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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전미야구기자협회 소속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성준의 텍사스 입단 소식을 전했다. [사진=프란시스 로메로] 2025.05.14 zangpabo@newspim.com |
이 소식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가 가장 먼저 보도했다. 로메로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의 오타니로 불리는 김성준이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텍사스와 계약한다. 사이닝 보너스는 130만 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계약금 130만 달러(약 18억4000만원)는 피츠버그 배지환(120만 달러), LA 다저스 장현석(90만 달러)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텍사스는 김성준이 롤모델로 삼는 오타니의 투타 훈련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김성준은 최근까지만 해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고려했으나 국내에선 이루기 힘든 이도류의 꿈을 쫓아 미국행을 결정했다.
우투우타인 김성준은 오타니처럼 투타 겸업을 한다. 지난해 고교야구에서 투수로 1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거두고, 타자로 28경기에 나가 타율 0.307에 1홈런 8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31을 기록했다. 올해는 투수로 8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24의 성적을 냈고, 타자로는 11경기 타율 0.333에 1홈런 8타점 OPS 1.015의 성적을 남겼다.
텍사스는 1m85의 체격에 전문적인 투구 훈련을 받지 않았는데도 시속 150㎞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김성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년 동안 최고 구속을 시속 10㎞ 가까이 끌어올릴 만큼 성장 속도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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