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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엔시에스, 中 공장 '반제품 조립' 생산 본격화..."유럽 'SMA' 납품"

기사입력 : 2025년05월15일 10:00

최종수정 : 2025년05월15일 10:00

중국 공장 '생산 시스템' 전환...원가 절감
독일 기업 'SMA' 약 20~30억원 규모 납품
'LFP ESS' 개발 막바지..."연내 완료"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4일 오전 07시4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에너지 저장장치(ESS) 부품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한중NCS)가 유럽 ESS 시장 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 기업 독일 'SMA'에 수냉식 냉각 모듈 샘플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 초도 물량을 납품하며 유럽 고객사 공급을 본격화한다. 이와 동시에 이익률 개선을 위한 생산 구조 개편과 원가 절감 조치도 추진 중이다.

특히 수익성 제고의 일환으로 중국 법인(Jiangsu Han Jung NCS)의 기능 전환이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기존에는 원자재를 매입해 본사로 공급하는 조달 창고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부터 반제품 조립과 부품 생산 기능을 수행하는 제조 기지로 전환해 본사 생산 부담을 줄이고,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한다.

한중엔시에스 관계자는 14일 "중국에 부지를 추가 매입해 현재 설비를 모두 구축했고 생산 라인도 깔았다. 현재 시운전 테스트 중으로, 이르면 6월부터 본격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에는 단순히 부품을 중국에서 조달해 한국에서 조립했지만, 이제는 반제품 상태로 현지에서 완성해 들어오기 때문에 공정 효율과 비용 절감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국 법인이 설립된 지 오래되지 않았고, 본격적인 생산은 상장 이후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설비와 라인 구축에 따른 초기 투자비용이 컸다"며 "단순 부품 소싱에서 벗어나 반제품 조립까지 맡도록 구조를 바꾸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중엔시에스 로고. [사진=한중엔시에스]

지난해 6월,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한 한중엔시에스는 경북 영천에 1~3공장을 운영 중이며, 중국 공장에서는 진공 센서, 진공 스위치, 전기 진공 펌프, EVP(전기 진공 펌프) 컨트롤러인 ECU 등을 현지 모듈화 방식으로 생산해 왔다. 이번 반제품 조립 기능 확대로 국내 조립 부담은 줄이고, 동시에 중국 법인의 실적 개선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수주 확대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중엔시에스는 세계 1위 태양광 인버터 기업이자 유럽 시장을 선도하는 SMA에 올해 수냉식 냉각 모듈을 공급했다.

한중엔시에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SMA에 약 20억~30억원 규모의 초도 물량을 납품했다. 관련 매출은 2분기부터 부분 반영될 예정"이라며 "지난해부터 샘플을 공급하며 품질을 인정받았고, 1차 프로젝트 납품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 2·3차 프로젝트 참여 조건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1995년 설립된 한중엔시에스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과거 내연기관 및 전기차용 제동 시스템 부품을 주력으로 해왔다.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ESS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했고, ESS 냉각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재정립됐다. 2018년부터는 삼성SDI와 공동으로 수냉식 ESS 냉각 시스템을 개발해왔고, 2020년 개발을 완료한 이후 2023년부터 양산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현재 한중엔시에스는 삼성SDI의 고용량 ESS 제품 'SBB 1.5'에 냉각 시스템 전반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SBB 1.5는 최대 5.26MWh 용량을 갖춘 제품으로, 탑재된 칠러, HVAC, 쿨링 플레이트 등은 모두 한중엔시에스가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셀과 케이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냉각 부품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한중엔시에스는 시장 확대에 발맞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 ESS에 최적화된 수냉식 냉각 모듈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중국 ESS 제조사들이 LFP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과 열 안정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점유하면서, 국내 3사도 기존 삼원계 배터리에서 LFP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내년부터 ESS용 LFP 배터리 양산을 예고한 가운데 한중엔시에스도 대응 제품 개발에 나선 것이다.

한중엔시에스 관계자는 "현재 LFP 배터리에 맞춘 냉각 모듈을 선행 개발 중으로, 오는 3분기 내 기술 자체 개발은 마무리될 것"이라며 "세부 사양 검토를 포함해 최종 개발 완료는 올해 말로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구조 개편과 수출 확대 전략에 힘입어 한중엔시에스는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3년간 매출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매출은 885억원, 2023년에는 1216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773억원을 달성했다.

수익성은 신규 설비 투자와 사업 전환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으로 한동안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39억원, 1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수냉식 ESS 냉각 시스템의 대량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에는 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한중엔시에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자본잉여금은 약 794억원, 결손금은 약 140억원 수준이다. 아직 배당 여력은 제한적이지만, 회사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자본잉여금 중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를 통해 배당 가능성을 열어두고, 향후 주주환원 정책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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