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정의 달의 5월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국가유산진흥원이 어린이날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조선시대 궁중 직업을 주제로 한 체험부터 세계 놀이 축제를 주제로 한 공연 등을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 '2025 봄 궁중문화축전'서 어린이 대상 특별 행사 운영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주최하는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4일까지 경복궁에서 어린이 대상 특별 행사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을 운영한다.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에서는 어린이가 조선시대의 여러 직업을 직접 체험해보는 '궁중직업실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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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4일까지 경복궁에서 어린이 대상 특별 행사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을 운영한다. [사진=국가유산진흥원] 2025.05.02 alice09@newspim.com |
조선시대 왕실의 요리사인 '숙수'와 왕실의 의상을 책임졌던 '침선장', 도화서에서 그림을 그리던 '화원' 등 총 7개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3가지 이상의 직업 체험을 완료한 어린이는 쌀이 담긴 '녹봉'을 선착순(1일 250명)으로 받아갈 수 있다.
올해는 전년과 달리 유아와 미취학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글 블록을 쌓으며 촉각 체험을 하는 '궁중 어린이 놀이터'와 대형 그림책을 보며 이야기를 듣는 '빅북 동화구연'으로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 관람객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사자탈춤 전통 연희 공연으로 볼거리를 더하고, 가족 쉼터 공간도 준비된다.
◆ 국립중앙박물관, 9개 소속 박물관서 체험·공연 행사
국립중앙박물관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 '상상의 박물관'을 오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박물관을 자유롭게 상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야외전시, 체험, 활동, 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5월 한 달간 야외 열린마당에서는 높이 5m의 대형 반가사유상 조형물 2점을 전시한다. 이 조형물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제작한 반가사유상 캐릭터로 어린이들이 반가사유상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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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상의 박물관' 포스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5.05.02 alice09@newspim.com |
오는 6일까지는 열린마당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특별전 포스터 색칠 활동과 박물관 보물찾기다. 어린이들은 특별전 '마나 모아나-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포스터를 마음대로 색칠하고 직접 전시해 볼 수 있다. 또한, 활동지의 안내에 따라 박물관을 돌아다니며 나만의 보물 5점을 찾는 체험을 하며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전통 공연, 마술쇼, 국악밴드 공연, 버블쇼, 마임 등 다채로운 공연은 5월 6일까지 야외 열린마당에서 펼쳐진다. 특히 반가사유상 마임과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버블쇼는 어린이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한마당 행사 '세계로 가는 놀이 기차' 개최
국립민속박물관은 13개국의 주한 해외 문화원·대사관과 손잡고 '세계의 놀이 축제'를 주제로 한 공연, 놀이, 문화체험 등 35개의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 마련했다.
박물관에 들어선 어린이들은 먼저 안내부스에서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는 여권을 받게 된다. 이어서 14개국 포토존 열차를 만난다. 각 기차칸은 한국 경복궁, 독일 브란데부르크문, 이탈리아 콜로세움, 인도 타지마할, 일본 후지산, 페루 마추픽추, 프랑스 에펠탑 등 각국 관광명소와 전통 의상을 입은 어린이 그래픽으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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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하는 '놀이기차'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5.05.02 alice09@newspim.com |
이 가운데 한국·일본·중국·체코·헝가리·콜롬비아·멕시코·인도네시아·페루는 성인과 어린이 각각 5~10벌의 전통의상을 구비하고 있어 원하는 경우 빌려 입고 기차칸 앞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박물관에 따르면 포토존 열차의 상징물은 각국 문화원·대사관 측이 지정한 것으로 꾸며졌다. 전통의상도 대부분 각국에서 대여·제공했다.
각국 놀이문화는 실내용과 야외용으로 나뉘어 체험한다. 12개국 부스를 방문하면 프랑스에선 정글 스피드 게임, 헝가리에선 메모리카드게임이 마련돼 있다. 독일의 부활절 달걀 꾸미기, 이탈리아 카니발 가면 만들기, 인도 헤나 체험, 인도네시아 바틱문양 꾸미기, 페루 푸카라황소 꾸미기도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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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K놀이-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모습.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5.05.02 alice09@newspim.com |
'K놀이나라'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딱지치기, 칠원거북줄다리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체험 등 전통 골목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공연나라'에서는 멕시코 할리코스의 전통댄스를 시작으로 중국 어린이들의 악기 연주와 춤, 페루의 차랑고, 체코의 인형극, K국악 동요와 춤, 콜롬비아의 카브리해 음악 트리오까지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흥겨운 음악과 춤이 펼쳐진다. 공연은 매일 3회씩 총 6번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