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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에게 묻다] 한동훈 "이재명, 정치인 자격 박탈…집단지성 믿는다"

기사입력 : 2025년05월02일 09:04

최종수정 : 2025년05월02일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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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압도적 지지율 기록하고 있다는 말 동의하지 않아…거짓말 면허증 취소"
"빅텐트, 후보 중심으로 진행…당원들 자존심마저 내다 파는 일 되어선 안 돼"
"한 분 한 분의 평화로운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지켜드릴 수 있는 나라 만들겠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는 "계엄에 반대하고 계엄을 저지한 제가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은 4개월 만에 '계엄의 바다'를 건너는 것"이라면서 최종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한 후보는 지난 1일 진행된 뉴스핌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 당원들과 당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믿는다"며 "4개월 만에 (계엄의 바다를) 건널 수 있는데 4년을 기다릴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더욱이 이 후보는 지난 5월 1일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지 않았나. '거짓말 면허증'이 취소됐고 정치인 자격마저 박탈당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범보수 진영의 빅텐트 문제에 대해선 "널리 힘을 합치는 것이 필요하지만 당의 주인인 당원도 모르게 당원들의 자존심마저 내다 파는 일이 되어선 안 된다"며 "당 바깥까지 널리 힘을 모으는 것은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후보가 정해지고 나면 후보 중심으로 진행해 가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과 함께 할 것"이라면서도 "경선이 끝나기 전에 '누구와', '어떻게'를 이야기할 때는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주요 정책으로 '5대 메가폴리스', '인공지능(AI) 200조 투자', '청년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완화' 등을 제시하며 "정치가 국민 한 분 한 분의 평화로운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지켜드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25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1층 로비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후보가 사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일대일 맞수 토론은 2차경선 진출자 4명이 일대일 맞수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진표는 23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순서대로 일대일 토론 상대를 지목했다. 김 후보가 한 후보를, 안 후보가 김 후보를 골라 토론이 성사됐다. 한 후보와 홍 후보는 서로 지목했다. 2025.04.25 photo@newspim.com

다음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와의 일문일답.

-엘리트 검사, 최연소 법무부 장관을 거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대선 출마에 대한 소회가 남다를 거 같은데

▲저는 시대교체를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탄핵과 계엄 모두 헌법 조문에 있었지만, 사문화되어 있었다가 30번의 줄 탄핵과 계엄이 세상에 나왔다. 87체제가 전제한 정치인들의 절제가 무너져 수명이 다한 것이다. 저는 그 줄 탄핵과 계엄의 한복판에서 여당 대표를 하며 87체제의 한계를 온몸으로 경험했다. 그만큼 시대교체의 의지가 강하다. 개헌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

-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한동훈이어야 하는가. 한동훈의 장점과 경쟁력 세 가지를 꼽는다면

▲첫째,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왜 시대교체를 해야 하는지 가장 정확히 알고 그 의지도 가장 강하다. 시대교체라는 선택지가 있는데도 계엄을 한 대통령을 30번의 줄 탄핵을 한 야당 대표로 바꾸는 '공수교대'를 할 이유가 없다. 둘째, 시대교체를 하려면 이겨야 하고, 계엄에 반대하고 계엄을 막았다는 것은 이기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이번 대선은 계엄으로 인해 앞당겨진 것이고 계엄에 관한 질문에 답할 수 없는 사람은 이길 수도 없다. 셋째, 빚내서 돈이나 지역화폐 뿌리고 기업들 뜯어낼 궁리만 하는 이재명식 경제정책은 가짜 경제다. 국민께서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라는 명확한 경제 비전이 있는 저의 진짜 경제를 선택하실 것이다.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를 이기고 대통령에 당선될 복안은 무엇인가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아직 국민의힘은 후보가 확정되지 않아 지지율이 나뉘어 있지 않았나. 후보가 확정되고 구도가 짜인 후의 지지율이 중요하다. 더욱이 이 후보는 지난 5월 1일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지 않았나. '거짓말 면허증'이 취소됐고 정치인 자격마저 박탈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후보의 범죄 혐의만을 거론해 이길 생각은 없지만, 앞으로의 양상은 지금과 많이 다를 것이다.

-대통령에 당선돼도 거대 야당과 협조는 필수적이다. 구상해 둔 협치 방안이 있나

▲전쟁 같은 치열한 선거가 끝나고 나면 정치를 해야 한다. 저는 당선되면 제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서라도 개헌과 시대교체를 이루겠다고 처음부터 약속드렸다. 이 '임기 3년 단축 개헌'이 정치를 복원하고 협치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야당으로서는 5년 후보다는 3년 후에 재도전의 기회를 얻기를 원할 것이므로 당연히 개헌에 동참할 유인이 있다. 정치 복원은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그때까지도 야권의 리더일지는 모르겠다. 정치는 워낙 변화무쌍하니까.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가 언급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 원로정치인에게 향후 예상되는 반명 단일화나 소위 빅텐트과정에서 우리 당을 도와달라 부탁하는 것이 뭐가 부적절하고 왜 패배주의인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지난 4월 30일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주축인 새미래민주당이 '빅텐트' 논의 조건으로 우리 국민의힘에 당명 변경을 요구했고 지도부가 대선 후 당명 교체 약속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당원들은 몰랐던 일이다. 널리 힘을 합치는 것이 필요하지만 당의 주인인 당원도 모르게 당원들의 자존심마저 내다 파는 일이 되어선 안 된다. 당 바깥까지 널리 힘을 모으는 것은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후보가 정해지고 나면 후보 중심으로 진행해 가는 것이 옳다.

-당내에서 단일화와 빅텐트가 힘을 받고 있다. 한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상수로 거론되는데 이들과 힘을 합칠 계획이 있나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과 함께 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 법치주의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재명 괴물 정권의 탄생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다. 다만 지금은 우리 당의 치열한 경선이 진행 중이다. 경선이 끝나기 전에 '누구와', '어떻게'를 이야기할 때는 아니다.

-2차 경선 토론에서 '5대 메가폴리스' 공약을 집중 공격 받았다. '허황된 공약'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는데, 공약을 어떻게 실현할 계획인가

▲5대 메가폴리스의 핵심은 제대로 된 산업 유치를 통해 수도권 집중의 문제를 집중으로 푸는 것이다. 이미 일정 수준의 기반이 갖춰진 도시를 국가전략 5대 산업 분야(AIㆍ바이오ㆍ에너지ㆍ미래차ㆍ반도체)에 대응하는 '규제제로특구'로 선정해 그 안에서는 관련 산업 분야 규제를 완전히 철폐한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테크 허브와 같이 선진국에서도 성공 사례로 입증된 바 있고, 하버드대에서 산업공동체 개념으로 정리하고 있는, 이른바 '넛지(nudge)' 방식의 촉진화 정책이다.

그리고 규제제로특구에 수도권 부동산 매각 대금을 투자하면, 양도세를 즉시 이연시키고, 5년 이상 투자 시 50% 감면, 10년 이상 투자 시 전액 면제하는 '조세 제로 펀드'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렇게 해서 지역에 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제대로 된 집중이 일어나게 하겠다.

대통령이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면, 규제제로특구와 조세 제로 펀드의 제로-제로 정책으로 몰려들 민간 자본을 마중물 삼아 5대 메가폴리스 구축이 실현될 수 있다. 이 구상에서 중앙정부는 진주를 만들 조개를 골라 그 조개에 핵을 삽입하는 역할을 한다. 튼튼한 진주조개에 작은 핵을 제대로 삽입만 해주면 진주는 시간을 두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이렇게 진주조개가 진주를 품기 시작하면 멋진 진주는 그대로 커질 것이다.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100조 원은 국가에서 투자하고 나머지 100조 원은 민간과 해외에서 투자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는데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식은

▲AI 200조 원 투자는 5년간 합계 금액이다. 5년간 공공이 100조 원, 민간이 100조 원인데, 민간 100조 원 중 50%는 해외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프랑스도 최근 우리 돈으로 167조 원 규모의 AI 투자를 하겠다고 하면서 그 중 상당 부분을 UAE나 캐나다 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앞서 언급한 공약 외에도 외교·안보, 기후, 청년 등 다양한 공약을 발표했다. 그 중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

▲청년들의 자산 형성 기회를 넓히는 데에 진심이다. 그래서 지난달 20일 청년들의 주택 구입 시 LTV 규제를 완화하고 취득세를 면제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렇게 해야 청년들이 주택시장에서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30일에 있었던 경선 결승 토론회에서 16인의 청년 정책평가단이 제가 공약한 '청년 주택 구입 시 LTV 완화 및 취·등록세 면제'와 김문수 후보의 '청년주택 5만 호, 신혼 주택 15만 호'를 비교, 선택하는 투표를 한 결과 16명 전원이 LTV 완화와 취·등록세 면제를 선택했다. 더 많은 청년이 이 공약을 알게 되었으면 한다.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 캠프 인사들이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찬탄(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로 나누어진 상황에서 강성 보수층 지지를 끌어내기 쉽지 않을 거 같은데 이를 극복할 방안은

▲당원과 지지자 중 탄핵으로 마음 상하셨던 분들도 지금은 많이들 마음을 풀고 계신 것을 느낀다. 과거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아주고 계신 것이다. 아직 마음이 덜 풀리신 분들께는 그분들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가장 위험한 사람 이재명을 막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겠다는 제 마음은 전적으로 같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는 이겨야 한다. 하나로 뭉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5월 3일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최종 승리를 확신하나

▲우리 당원들과 당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믿는다. 2017년 탄핵 후 '탄핵의 강'을 건너기까지 4년이 걸렸다. 그사이 대선·총선·지방선거를 모두 졌다. 그러나 계엄에 반대하고 계엄을 저지한 제가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은 4개월 만에 '계엄의 바다'를 건너는 것이다. 이미 그런 방향으로 집단 의지와 집단지성이 발휘되고 있다. 4개월 만에 건널 수 있는데 4년을 기다릴 이유가 없지 않나.

-한동훈이 만들고 싶은 나라는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서 시대교체를 말씀드렸다. 그러나 시대교체도 정치가 본래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단이다. 정치가 국민을 보듬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이 극단적 대립에 빠진 정치를 걱정하게 만들어왔다. 시대교체를 통해 그런 정치를 끝내고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열자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정치가 국민 한 분 한 분의 평화로운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지켜드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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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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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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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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