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건설공제조합, 건설업 악화에 실적 '급감'...전문·기계설비건설조합은 순항

기사입력 : 2025년05월02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5월02일 06:00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금 21% 뛰며 순이익도 하락
K-FINCO,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 썼다
기계설비조합도 전년 대비 흑자 전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건설산업기본법'상 3대 건설전문은행인 건설공제조합과 전문건설공제조합(K-FINCO),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이 지난해 실적에서 희비가 갈렸다. 건설공제조합은 불어난 대위변제액으로 이익 감소를 직면했으나, 나머지 두 조합은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며 조합원 배당금도 늘리는 모습이다. 건설업황 부진에 이들 기업의 실적 차별화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된다.

◆ 대위변제금에 '허덕'… 먹구름 못 벗어난 건설공제조합

2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공제조합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31억원으로 전년(826억원)보다 72% 감소했다. 2021년(1638억원)과 2022년(1150억원)에 이어 4년 연속 감소세다.

건설공제조합은 회원사인 종합건설사가 재무 위기에 처해 공사를 계속 진행하지 못하거나, 발주처에 손해를 입혔을 때 이를 대신 갚아주고 나중에 회수하는 보증 상품을 취급한다. 건설경기 침체로 문제가 발생한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대위변제액이 증가해 실적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건설공제조합이 지난해 회원사를 대신해 지급한 총금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 대비 21% 늘었다. 

3대 건설금융기관 2024년 당기순이익.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같은 기간 손해율(건설공제조합의 보증대급금 대비 보증수수료 수익)은 전년(75.9%)에서 11.3포인트(p) 높아진 87.2%로 집계됐다. 손해율 25.2%, 보증대급금 610억원이었던 2년 전과 비교하면 상승 속도가 매우 빠르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공사비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촉발된 업황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건설공제조합은 지난해 말 기준 종합건설사 조합원 약 1만3200개가 가입된 종합건설금융기관이다. 자본 출자 규모는 6조6000억원로, 자본금의 30배까지 보증하고 있다. 민간이 설립한 단체지만 국토교통부에서 관리·감독을 받는다.

건설공사에 대한 보증 업무뿐 아니라 임대 사업, 부동산 투자·개발업 등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부가 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면서 영업이익은 3858억원으로 전년(3783억원) 대비 2.0% 늘었다. 그러나 한 해 영업이익의 65%를 공제료가 차지하는 만큼 실적 회복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건설공제조합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 비상대응체제를 선포했다. ▲보증심사 강화·부실 예상 현장 관리 등을 통한 보증대급금 감축 ▲예산 절감 등을 통한 조직 운영 효율화 ▲유휴자산 매각·자금 운용 조정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등을 주관하는 재무성과관리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경영악화에 따른 중견 건설업체의 회생신청이 증가하면서 보증대급금이 급증한 탓에 안정적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조합원에 대한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2대 전문건설사 조합 실적 '순항'… 조합원 배당 잔고도 넉넉

건설보증시장에서 건설공제조합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는 K-FINCO는 지난해 1535억원의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2023년 대비 208억원 증가한 동시에 직전 최고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2019년(1452억원)보다도 80억원 이상 많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2768억원→2976억원) 늘었다. 공제료 수익은 689억원으로 전년(695억원) 대비 소폭 줄었으나, 이자수익이 296억원에서 333억원으로 12.5% 증가한 영향이 컸다. 

K-FINCO는 전문건설사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보증·융자·공제업무와 신용평가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건설공제조합처럼 민간 출자로 만들어진 건설보증기관이지만, 수익 구조에 다소 차이가 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실장은 "건설공제조합은 보증수수료 수입이 과반수 이상으로 가장 많지만, 중소건설업을 대상으로 보증사업을 펼치는 K-FINCO의 경우 낮은 보증수수료 책정 등으로 자금운영을 통한 금융수입이 오히려 더 많다는 특징을 보인다"고 말했다. 

K-FINCO는 당기순이익의 84%에 해당하는 1291억원을 조합원에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이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출자 좌당 지분액은 전년보다 3695원 높인 95만392원으로 확정했다. 좌당 지분액이란 출자예치금, 청약금 등 조합 업무에 사용하는 돈으로, 증가할수록 조합 보증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이은재 K-FINCO 이사장은 "조합원 이익 극대화에 매진한 결과,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 달성과 최대 규모의 현금배당을 통한 이익 환원을 실천할 수 있었다"며 "올해 역시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은 극대화하고 경비 절감 노력을 통해 비용은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조합원 9668개사, 자본금 1조1485억원의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도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16억원으로 전년(325억원) 대비 28% 이상 증가했다. 2023년에는 13억4905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 1년 만에 19억5094만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보증수수료 실적이 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5% 성장했다. 공제사업 수익은 103억으로 2017년 사업 시행 이래 가장 높았다. 김종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직무대행은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조합의 리스크 기준 자본비율과 유동성비율은 감독 기준(100%)을 크게 초과하는 우수한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대내외 신뢰도를 높이고 믿을 수 있는 건설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건설공제조합과 달리 두 조합의 실적이 눈에 띄게 성장한 것은 2022년 1월부터다.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으로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 간 업역규제가 폐지되면서 보증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오유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건설 사업자의 계약이행·하자보수보증 가입 의무화와 함께 건설보증 발급기관은 국토부가 인가한 기관으로 한정돼 있어 동일 업역 안에선 경쟁 강도가 낮고 사업 기반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