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버스정류장 이동·시설물 점검
경찰·소방 인력 배치, 안전 최우선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연등회'가 주말인 26~27일 양일간 서울 조계사 우정국로와 종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연등회는 통일신라시대부터 1200년간 전해진 전통문화축제로, 지난 2012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후 202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서울시는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26일 오후 1시부터 27일 새벽 3시까지 시내 주요 도로에서 단계별로 차량 통제를 실시한다. 특히 종로구를 지나는 버스는 우회하며, 해당 구간 내 버스정류장은 임시 폐쇄된다.
시민들은 인근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이동하거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하며, 인원 밀집도에 따라 1호선 종각역은 무정차 통과할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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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행렬 [사진=서울시] |
25일 시에 따르면 26일에는 '종로1가 사거리~흥인지문 구간'이 오후 1시부터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세종대로 사거리~종로1가 사거리 구간'은 오후 6시부터 익일 1시까지, '안국사거리~종로1가 사거리 구간'도 오후 6시부터 익일 1시까지 통제된다. '동국대~흥인지문 구간'은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양방향 모두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연등행렬은 26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이라는 주제로 60여 개 단체와 시민 2만여 명이 참여한다. 행렬은 동국대학교를 출발해 흥인지문과 종로를 지나 조계사까지 이어진다. 종로 전 구간에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거리관람석'이 설치된다.
행렬 이후 밤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종로 보신각 사거리에서는 '대동한마당'이 열린다. 시민들은 강강술래·음악 공연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행사 말미에는 하늘에서 '꽃비'가 내려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27일에는 조계사 앞에서 100여 개 부스가 있는 '전통문화마당'이 열려 다양한 불교·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행사 기간 동안 동국대에서는 어울림마당이, 청계천·서울공예박물관 등에서는 전통등전시회가 진행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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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통제문 [자료=서울시] |
시는 이번 연등행렬에 다양한 연령층 시민들이 대규모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안전한 보행을 위해 중앙버스정류장을 도로변으로 이동시키고 관련 시설물 점검을 하며, 시와 자치구(종로구·중구), 경찰, 소방 인력·안전 관리요원들이 배치된다.
마채숙 문화본부장은 "연등회는 종교 문화행사에 그치지 않고 많은 시민들과 외국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서울시는 시민·관광객이 연등회의 아름다움을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