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6e 출시 효과...비주류 시장 확장
삼성전자, 울트라·A시리즈 선전에 2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출시하며 전통적으로 판매 우위였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애플에 따라잡혔다.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16e를 출시하며 비주류 시장에서 선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애플(19%)이 전통적인 시기와 달리 출시한 아이폰 16e 효과와 일본, 인도, 중동, 동남아에서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유럽, 중국에서는 매출이 정체하거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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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삼성은 시장 점유율 18%로 2위에 올랐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출시가 늦어지며 1분기 초반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S25 시리즈 및 새로운 A 시리즈 기기들이 출시된 후 판매량이 다시 활기를 띠었다. 특히 3월 두 자릿수의 판매량 성장률을 보였고, S25 시리즈 중에서도 '울트라(Ultra)' 모델의 판매 비중이 증가했다.
샤오미는 자국 시장과 신규 시장 확장에 힘입어 점유율을 높였으며, 전기차 시장 진출로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비보는 빠른 성장세로 4위에 올라섰고, 오포는 인도, 라틴 아메리카, 유럽 등지에서의 판매 증가로 5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아너, 화웨이, 모토로라가 약진하며 경쟁이 심화됐다.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서 1위 제조사로 자리잡았고, 아너와 모토로라도 각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2025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보조금 정책과 신흥 시장 회복세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북미, 유럽, 중국 등 선진 시장은 지난해 회복 흐름 이후 다시 침체 조짐을 보였으나,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에서 경제 상황이 개선되며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카운터포인트 안킷 말호트라 책임 연구원은 "1월 판매가 강세를 보였고, 중국에서는 보조금 정책으로 수요가 증가했다"며 "갤럭시 S25와 아이폰 16e 출시에 힘입어 모멘텀이 이어졌으나, 분기 말에는 경제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 우려로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1분기 성장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 시장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