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中 다자보험의 먹튀···외면하는 동양·ABL생명 노조의 고용보장 요구

기사입력 : 2025년04월16일 08:57

최종수정 : 2025년04월16일 08:57

동양생명·ABL생명 매각 공동대책위, 15일 정부청사 앞 기자회견
"실제 주인은 중국 다자보험그룹…직원 보호조치 회피는 무책임"
업계 "위로금은 매도자 몫"…인수 절차 전 고용 안정 논의 촉구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여부가 이달 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사 노조가 본격적으로 반발 수위를 높이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동양·ABL생명 매각 공동대책위원회는 매각 주체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인수 예정자인 우리금융지주를 향해 고용보장 및 보상방안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고용보장과 매각 위로금은 어디까지나 매도자인 중국 다자보험의 책임이라는 점에서 노조의 공세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무리하게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동양·ABL생명 매각 공동대책위원회는 1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각 주체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인수 예정자인 우리금융지주가 고용보장과 보상 방안에 대한 책임을 서로 미루며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이윤애 기자] 2025.04.15 yunyun@newspim.com

15일 동양·ABL생명 매각 공동대책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다자그룹은 한국 보험시장 철수를 진행 중이지만, 정작 10년간 회사를 지켜온 직원들에 대한 고용보장이나 보상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며 "우리금융지주에 책임을 미루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금융을 향해서도 "금융위의 승인 절차가 끝난 이후 논의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노조가 공식적으로 요청한 공문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가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배경은 금융당국의 승인 결정이 임박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르면 이달 말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승인이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매각 승인은 임박했지만 중국 다자그룹이 두 보험사 직원들의 고용보장과 보상방안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내부적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967명, 732명으로 총 1700여명에 달한다. 이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업계 '빅3'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하지만 양사 통합 시 자산 규모는 약 51조원(동양생명 33조3000억원, ABL생명 17조7000억원) 수준으로, 업계 6위에 그친다. 인력 대비 효율성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2021년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2023년 KB생명-푸르덴셜생명 합병 당시에도 희망퇴직 등 인력 정리 절차가 병행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다자그룹은 인수 주체인 우리금융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대면서 이를 회피하고 있다. 대책위는 "다자그룹이 인수자인 우리금융지주의 동의없이는 직원 요구에 응답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며 "이는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두 보험사의 실제 소유주는 다자그룹이며, 계약금 10%만 납입한 우리금융에 직원 보호 조치를 미룬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동안은 관행적으로 피인수 기업 직원들에 대한 고용보장, 매각 위로금은 매각하는 회사에서 지급해 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매각하는 회사에서 직원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 등으로 매각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다자보험 처럼 10년 이상 장기 보유 후 철수하는 외국계 대주주의 경우 매각 차익 등에서 떼어내 정리 수순으로 위로금을 책정해 지급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금융당국을 향해서도 "고용보장에 대한 조치 없이 승인 절차를 강행할 경우, 국부 유출 논란과 '먹튀 매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책임있는 국가기관으로서 노동자 보호를 포함한 인수 조건 검토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사무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중국 자본의 먹튀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노조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피해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중국 다자그룹은 직원 고용보장과 보상방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즉각 내놓을 것 ▲우리금융지주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무시하지 말고, 다자그룹과의 협의를 통해 조속히 입장을 정리할 것 ▲금융위는 자본 간 거래뿐 아니라 노동자의 권익도 고려해 승인 여부를 책임 있게 검토할 것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한 우리금융 측에도 고용보장과 보상 방안에 대한 입장을 요청하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 3일 우리금융 측에 직원들의 고용보장과 매각에 따른 보상방안을 묻는 공문을 보냈지만 아무런 회신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측은 "아직 금융위의 최종 승인 여부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로선 아무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뷔, MLB 시구에 현지 중계진 극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2025.08.26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뷔는 밝은 미소와 함께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뷔는 마운드에 다시 깜짝 등장해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타임 포 다저 베이스볼(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멘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계진 빈 스컬리가 LA 다저스의 경기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던 문구다. 뷔는 센스 있게 이를 직접 외쳐 다저스타디움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뷔가 시구자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판매량은 평균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계진은 또한 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초특급 스타'라고 칭하면서 그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LA 다저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나고 재밌었다. 데뷔 초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구를 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더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 아미(팬덤명) 분들과 야구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음악 작업 중이다.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8-26 15:52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