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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반도체 관세 현실화 '우려'…韓 생존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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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급망 협력·AI 인재 교류가 핵심 해법으로 부상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강경한 관세 조치가 다시 현실화될 경우, 한국 반도체 업계는 중대한 기로에 놓일 수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AI와 반도체를 축으로 한미 협력을 강화하고, 관세 장벽에 대응할 구조적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미국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각)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를 비롯한 파생 제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안보 조사를 개시했다는 내용을 관보에 공지했다.

이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 조사다. 이 법에 따르면 특정 품목의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은 관세 등으로 해당 품목의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갖고 있다.

전날 러트닉 장관이 인터뷰에서 "반도체 관세가 한두 달 내 발표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해 관련 조치가 속도를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창욱 BCG MD파트너가 '韓美 AI·첨단반도체 산업 현황과 트럼프 2기 협력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재를 하고 있다. 2025.04.15 aykim@newspim.com

이에 15일 한·미 전문가들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참석해 반도체 산업에서의 미국과 협력 전략을 모색하며 관세 부과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틴 초르젬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AI 확산 규칙(국가별로 확보 가능한 AI 프로세서 수를 제한하는 규정)에서 미국에서 설계된 GPU를 수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이 미국의 기초 모델을 바탕으로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를 폭증시키고 있으며, 이 중심에는 GPU와 메모리 반도체가 있다. 특히 멀티모달 AI 모델이 확산되면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도체 수요 확대 국면에서 한국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협력 기회를 넓힐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한다.

마티 쇼 챔터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은 "AI 분야의 놀라운 발전은 메모리 분야에서 한국이 이룩한 기술 진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한국의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전 세계 AI GPU의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칩스법(반도체법)이나 관세 강화에 나설 경우,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는 비용은 25~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시설에 투입되는 모든 원자재와 부품 가격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이 경우 미국에 투자할 경제적 타당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고, 일부 반도체 제도는 한국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겸 국가투자협력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전문가들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화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반도체 산업은 미국과의 '균형 있는 공급망' 구축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CPU, GPU 등 첨단 반도체 부품들은 국가별로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 공급 체계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략기획실장은 "코로나 시기 때 반도체 공급망 취약성이 드러났고, 지속되고 있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고, 한미 간 연대를 강화해서 AI 반도체에 대한 설계부터 제조까지의 안정적인 공급망 안정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의 인재 부족 역시 협력 포인트로 지목된다. 미국과 한국은 각각 제조 엔지니어와 연구개발(R&D) 엔지니어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양국 간 공동 교육 프로그램이나 인력 교류 체계 구축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창욱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매니징 디렉터는 "2030년도까지 미국에서 약 6만7000명의 엔지니어가 부족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은양국 간의 엔지니어를 서로 교류하면 상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민관이 합심해야 반도체 산업 위기를 넘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 매니징 디렉터는 "한국과 미국의 각각의 기업이 가지고 있는 처해 있는 상황과 그 니즈에 따라서 협력해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다만 기업 차원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함께 나서야 현재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겸 국제투자협력대사,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성택 산업부 제1차관, 제임스 킴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앤드류 게이틀리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 마크 메네즈 미국 에너지협회 회장(트럼프 1기 에너지부 차관), 로버트 피터스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 마틴 초르젬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김창욱 BCG MD파트너 등 한·미 전문가, 기업인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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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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