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14일 수업에 불참한 의과대학 본과 3~4학년 125명에 대해 학칙을 적용한 유급 통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대생 집단 유급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14일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한 의과대학 본과 3~4학년 125명에 대해 학칙을 적용한 유급 통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2023년 11월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패컬티하우스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유학생 장학금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뉴스핌DB |
그는 의대생에 대해 유급을 통보하는 것과 관련해 "기본적인 학교 원칙에 따라 진행하고 다른 학생과의 형평성을 고려했다"며 "학생들을 최대한 배려하고 보호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개강 이후 실습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본과 3학년 84명과 4학년 41명 등 125명이 유급 대상이다. 이날 오후 늦게 교수 전체 회의를 열고 이들에 대한 유급 통보 방식이 정해질 예정이다.
유급 통보와는 별도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은 증원 전인 3058명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총장은 "정부가 3058명으로 한다고 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복귀한 것"이라며 "토론과 대화를 통한 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급으로 인한 결원 보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의대 교육이) 기초 과목을 배우지 못하면 실습 수업을 못 한다"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