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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른다?" 트럼프 관세 피한 'K바이오 3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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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오 관세 시장 촉각
삼바ㆍ셀트리온 양강에서 알테오젠 주목
에이비엘바이오 올해 100% 급등 주목
2033년 국민의료비 561조원…2.5배 급증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파괴적인 관세 전쟁 여파로 전 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아직 미국은 의약품에 대한 관세정책을 확정하지 않았다.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 앞뒤 안 맞는 트럼프의 의약품 관세 정책?

미국에서 약 가격은 의료 소비자들에게 직결되는 예민한 문제다. 前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의약품 가격 인하 정책을 추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도 약가 인하다. 만약 약가 인하에 실패하면 인플레이션에도 약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미국 내 의약품 가격을 오히려 올리게 되는 최악의 조치다. 특히 의료비는 전 국민의 필수 비용이다. 미국의 빅파마들 역시 이 점을 강조하며 '점진적인 관세 부여' 방향으로 미국 정부에 대한 로비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 상 예정대로 25%의 상호관세율이 부과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이미 관세전쟁에서 후퇴를 거듭 중인 트럼프가 의약품 관세를 예정대로 시행할 수 있을 지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더 많다.

◆ 삼성ㆍ셀트리온 양강체제에서 알테오젠 3강 진입 주목

관세 발표를 앞두고 한국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불확실성에 주요 기업의 올해 주가는 약세를 보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호재가 뚜렷한 일부 종목의 상승세는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는 올해 100% 이상 상승한 '에이비엘바이오'가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25% 상승한 '엘테오젠'도 눈에 띈다.

기존 한국 제약ㆍ바이오 원투펀치는 시총 74조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시총 35조원의 셀트리온 양강체제였다. 그런데 알테오젠은 작년에 머크(MSD)와 독점계약을 체결하면서 단숨에 시총 21조원을 기록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4위와의 시총 격차가 10조원 이상인 확실한 3강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알테오젠의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인 'ALT-B4'은 2024년 2월에 세계 1위 항암제인 미국 '키트루다'에 필요한 제형 변경 독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허 만료를 앞둔 머크의 키트루다는 정맥주사(IV) 제형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의 변경이 가능한 알테오젠의 플랫폼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추가로 2024년 11월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1위인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에도 제형변경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특허권 논란으로 주가가 일시 조정 받았다. 하지만 올해 3월 다시 아스트라제네카(AZ) 자회사인 메드이뮨과 신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 삼바ㆍ셀트리온 관세 불확실성에 약세…해소 시 급반등?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론자를 뛰어넘었다. 지난 2024년에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5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하지만 높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가는 9% 상승에 그쳤다. 이는 미국 관세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요 수출 비중은 미국보다 유럽이 훨씬 더 크다. 그럼에도 미국 수출감소 우려만으로 주가는 예민하게 반응 중이다.

셀트리온은 2024년에 3조5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4920억원으로 2년 전보다 24% 감소했다. 이는 2023년말 셀트리온 헬스케어와의 합병 후 재고자산 증가로 매출원가율이 급등한 게 원인이다. 올해부터는 원가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올해 셀트리온 주가는 12% 감소했다. 역시 미국의 의약품 관세부과 우려 때문이다. 셀트리온의 주력은 다양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복제약'을 뜻한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야심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짐펜트라(인플릭시맙)',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등은 현재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그런데 관세 부과 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우려가 크다.

시총 3위에 진입한 알테오젠의 2024년 매출액은 1029억원, 영업이익은 254억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위 2개사와는 격차가 크다. 이는 제형변경 계약과 관련된 '로열티(매출액의 일정비율 수익)'와 '마일스톤(개발·허가·상업화 성공 시 단계별 수익)'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향후 급격한 영업이익 상승이 기대된다.

IBK투자증권의 정이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약개발의 최적 CDMO 파트너로 2025년 매출액 23%, 영업이익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가 130만원을 제시했다. KB증권의 김혜민 연구원도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며 목표가 135만원을 제시했다.

DB증권의 이명선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연초부터 미국 관세 선제 대응에 따라 연내 판매될 제품의 원료의약품(DS)를 보내 놓았고, 미국 현지 '완제의약품(DP) 위탁생산업체(CMO)'를 활용함으로써 관세 부과 시 초기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현지 생산해 관세를 피하거나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그럼에도 이 연구원은 "실제 의약품 관세 부과 시 램시마 등 기존제품의 매출이 부진할 것이며, 짧은 기간 내 상당 규모를 생산할 경우 매출원가율 개선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실제 관세가 부과됐을 때의 문제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포기할 경우 한국 대형 바이오 기업의 주가는 언제든 급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또 예상보다 낮은 관세가 적용될 경우에도 불확실성이 해소돼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 에이비엘바이오 올해 100% 급등 주목

제약ㆍ바이오 시가총액 4~13위 중 가장 눈에 띄는 두 종목은 '펩트론'과 '에이비엘바이오'다. 펩트론은 올해 주가가 65% 폭등했다. 펩트론은 펩타이드 합성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주목받는 건 장기 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인 '스마트데포'다. 작년에 '일라이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맺었다. 약물의 체내 지속시간을 늘려 투약횟수를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조만간 공동연구 결과 중 일부가 공개될 거라는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더 뜨거운 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다. 올해만 주가가 100% 이상 급등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 기반 면역항암제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특히 지난 7일에 이중항체 플랫폼인 '그랩바디-B'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약 4조1000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그랩바디-B'는 '혈관-뇌 장벽(Blood-Brain Barrier·BBB)' 투과 기술 플랫폼이다. '혈관-뇌 장벽(BBB)'이란 뇌를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뇌 혈관의 내피세포들이 단단하게 결합해 만든 생물학적 장벽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치료 약물은 이 장벽을 통과하지 못한다. 뇌 질환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다.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뇌종양 치료제 대부분은 이 문제를 해결해야 치료가 가능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1월에도 '사노피'에 약 1조5000억원의 기술 이전을 진행한 바 있다.

반면 HLB는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실패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FDA는 리보세라닙의 품질관리(CMC) 부문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며 허가를 보류했다. 이 영향으로 올해만 주가가 28%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도 '코로나19' 종료에 따라 백신 위탁생산 매출이 급감하면서 2021년 신규 상장 후 4년째 장기하락 중이다. 실적도 매우 부진하다. 2024년 영업이익은 138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도의 120억원 적자와 비교하면 적자규모가 10배 이상 커졌다.

이에 따라 주가는 올해도 22% 하락했다. 부진한 실적으로 볼 때 단기간에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모습이다. 2021년 한때 36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지금은 4만원 수준이다. 최고점 대비 하락률이 무려 90%에 육박한다.

◆ 심각한 노령화…제약ㆍ바이오 주식 장기적 기회

단기적으로 트럼프의 관세 부과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제약ㆍ바이오 섹터지만 장기적으로는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이유는 심각한 노령화 때문이다. 한국의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이미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인구수의 20%가 넘는다. 이에 따라 의료비도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경상의료비 비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2018년에는 7.5%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9.9%로 2.4%포인트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국 1.2%포인트, 독일이 0.3%포인트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속도가 너무 빠르다. 심지어 이탈리아는 0.4%포인트 감소했다.

10년 뒤인 2033년에는 훨씬 더 심각해 진다. 한국보건행정학회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료비 및 구성항목의 미래 추계: 2024~2033의 10년 추이(연세대 보건행정학부 등)' 논문에서는 현행추세가 계속될 경우 2033년 국민의료비가 560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23년 추계치인 국민 의료비 221조원의 2.5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2033년의 국민 의료비 추정 비율은 한국 GDP의 15.9%에 해당한다. OECD 국가 중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글로벌 전체로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노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는 확실한 메가 트렌드다. 한국의 제약ㆍ바이오 기업 중 일부는 조 단위의 기술 수출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익 창출에 성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도 바이오 기업 주가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위협에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제약ㆍ바이오 산업은 장기적으로 확실한 성장 산업이다.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지금 60살인 사람은 10년 뒤에 반드시 70살이 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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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5G 요금제 나온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가 첫 공식 회동에서 2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와 AI 서비스 공동 개발에 합의하며, 통신 산업의 민생 기여와 AI시대 선도를 위한 민관협력의 출발점을 공식 선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부총리가 9일 오후 2시 과총회관에서 이동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통신 요금 체계 개편과 AI 서비스 공동 개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SK텔레콤과 KT의 신임 대표 공식 취임 후 부총리와 이통3사 대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로, 급변하는 통신 환경 속에서 국민 신뢰 회복과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09 gdlee@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합의 사항은 통신 요금 체계 개편이다. 이통3사는 어르신 대상 음성·문자 서비스 확대와 함께 2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한 통합요금제를 신속히 출시하기로 했다.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기본적인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는 정부의 기본통신권 정책에 대해 이통3사 모두 공감을 표하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 협력 측면에서는 통신사 플랫폼을 활용한 독자 AI 모델 기반 대국민 서비스를 공동 개발·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AI 네트워크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와 대규모 실증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며, 이통3사도 AIDC 투자뿐만 아니라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투자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AI시대를 뒷받침할 차세대·지능형 네트워크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 투자"라고 강조하며, 이통3사의 통신 본연의 투자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배 부총리는 이어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들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하철 와이파이의 LTE에서 5G로의 고도화, 고속철 품질 개선 등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산불·화재 등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이 상용망에서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간담회 직후 이통3사는 국민 신뢰 회복, 민생 기여, 미래 선도를 위한 쇄신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오늘 간담회 의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국민 생활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만큼, 통신 산업이 민생 안정과 AI시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04-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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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설문] 바람직한 정당체제는? [서울=뉴스핌] 김종원 정치부장 = 22대 현역 국회의원 10명 중 6명(60%)은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와 관련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학자 10명 중 5명(49%)도 현역 국회의원과 동일하게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적 지도체제'를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라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올해 창간 23주년을 맞아 14회 서울이코노믹 포럼을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면서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와 공동 기획으로 국회의원·정치학자를 대상으로 정치개혁 인식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역 국회의원 50명·정치학자 100명 심층 설문 올해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뉴스핌과 한국정치학회 공동기획 설문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이라는 대주제 속에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현재 한국의 정치개혁이 '정당의 민주주의, 당내 민주주의'가 선결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정치개혁을 이룰 수 없다는 문제 인식 속에서 진행됐다. 현역 국회의원 50명과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한 달 간 ▲정당 민주주의 ▲정치신뢰 ▲정치제도 ▲국회 입법 생산성 분야로 나눠 심층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정당들이 크고 작은 공천 잡음과 난맥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정치개혁 인식 설문조사 결과가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정당 민주주의 선결돼야 실질적인 정치개혁 가능해 무엇보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현역 국회의원 중 '당내 민주주의를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 61.9%가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7.6%,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7.6%, '특정 계파 또는 정치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47.6%로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7개 예시 중 최대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는 이번 조사에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 저해 1순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과 관련해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40%로 가장 선호했다.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34%)도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12%)가 대안으로 선택됐다. 현행 공천 관행이 폐쇄적이고 중앙집중적이라고 의원들은 봤다. ◆현역 의원 70% '현행 정당 지도체제 제도적 변화 필요' 특히 현역 의원들은 '현행 정당의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무려 70%('그런 편이다' 60%+'매우 그렇다' 10%)가 답했다. '향후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가 6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의 책임연구원인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명지대 정외과 교수)은 "당 운영과 원내 운영을 분리해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원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회장은 "당대표는 당 전체의 비전과 조직관리, 원내대표는 국회 협상과 입법, 의원단 관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들은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원내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원내정당 체제와 상임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윤 회장은 "균형 있는 지도부 수립을 위한 원내 정책 정당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대표 중심 체제의 대안으로 당대표-원내대표 권한 분산과 원내 정당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공천 과정 중앙집중' 정당 민주주의 약화 핵심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장 바람직한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49%로 가장 선호했다. '당대표를 폐지하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되는 원내 정당체제' 20%, '중앙당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국회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분권형 정당체제' 20%로 비슷했다. 다만 '현행 당대표 중심체제' 존속에 대한 선호도는 9%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제기돼 온 '집단지도체제'는 1%로 미미했다. 한국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정치학자들의 10명 중 8명인 81%가 '당내 민주주의 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답했다. '특정 계파 또는 정치 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55.7%,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9.4%,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8.1% 순이었다. 정치학자들도 현역 국회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를 약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봤다. ◆6·3 지선 정국 속 공천 방식 '완전국민경선' '상향식' 선호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으로는 '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 35%,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31%,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27%로 다소 비슷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완전 국민경선제' 40%,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 34%,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12%인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윤 회장은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과 오픈 프라이머리는 공천의 민주성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독립적 공천기구 설치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정치학자들은 어떤 공천 방식이든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79% '당내 민주주의 수준 낮다', 60% '당대표 권력 집중' 특히 정치학자의 무려 76%('매우 그렇다' 14%+'그런 편이다' 62%)가 '현행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높은 의견을 보였다. 대다수 정치학자들은 현재 당 지도체제가 당내 갈등을 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당대표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정치학자들은 '현재 한국 정당은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것에 대해 60%('매우 동의한다' 8%+'동의한다' 52%)가 동의했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해서도 무려 79%('매우 낮다' 22%+'낮은 편이다' 57%)로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낮다고 평가했다.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높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정당 민주주의 취약성과 수직적 당 운영 구조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윤 회장은 "정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대표와 중앙당 지도부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과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에 현역 의원과 정치학자 집단 간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두 집단 모두 정당 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면서 "정당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고 바람직한 지도체제로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 분담을 통한 이원화 체제'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한국 언론 첫 '4당 원내대표' 정책 토론장 마련 뉴스핌은 한국정치학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포럼 당일인 9일 오전 11시부터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윤 회장 사회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김영배 의원,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참석하는 정책토론이 진행된다.  입법 당사자인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직접 정책토론에 나와 실질적인 정치개혁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토론은 뉴스핌TV 유튜브 방송으로도 실시간 라이브 중계된다. 이번 설문조사의 공동연구원으로는 한의석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최현진 경희대 정외과 교수, 윤성원 한양대 정외과 조교수, 임희수 연세대 정치학과 BK21 박사 후 연구원이 참여했다. 뉴스핌은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포럼 토론 이후에도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정국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개혁 차원에서 실질적 해법을 강구하는 정책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 나간다.   kjw8619@newspim.com 2026-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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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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