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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로부터 지켜낸 국가 축산자원 속속 복귀

기사입력 : 2025년04월14일 09:23

최종수정 : 2025년04월14일 09:23

영양군 소재 한우·젖소 개량사업소 종모우 286마리 순차적 복귀
산불 확산 당시 전 직원 불길 차단 등 한우개량사업소 사수

[영양=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북동부권을 7일간 유린한 '경북초대형산불' 화마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던 한우와 젖소 종모우가 다시 보금자리로 복귀한다.

경북도는 영양군 소재 농협중앙회 한우와 젖소 개량사업소에서 산불을 피해 긴급 대피했던 종모우 한우 142마리와 젖소 144마리가 복귀한다고 14일 밝혔다.

 

'경북초대형산불' 화마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던 경북 영양군 소재 한우개량사업소의 한우와 젖소 종모우가 다시 보금자리로 복귀한다.[사진=경북도]2025.04.14 nulcheon@newspim.com

영양군 입암면 병옥리와 수비면 신원리에는 농협중앙회가 각각 2015년도와 2012년도에 설립한 한우개량사업소와 젖소개량사업소가 운영 중이다.

재난형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때 살처분으로부터 국가 자산인 종축을 보호키 위해 설립한 것.

이들 한우.젖소 개량사업소에 화마가 닥친 것은 지난달 26일. 같은 달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영양군 지역으로 확산되자 농협중앙회 개량사업소 측은 긴급 대피를 결정하고 긴박하게 움직였다.

한우 142마리는 충남 서산시 소재 본원으로, 젖소 21마리는 경기도 고양시 소재 본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또 나머지 종축은 안성시 소재 농협 목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장호진 한우개량사업소 관리소장은 "이미 한우 이송을 위해 차량을 준비하고 막 싣기로 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불길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가축을 포기하고 직원들에게 대피를 지시하던 그 순간의 긴박함은 말로 다할 수 없다. 다행히 가축과 축사가 무사한 것은 기적이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화마를 피해 긴급 대피한 가축 중 지난주 젖소 123마리가 돌아온 것을 시작으로, 11일~12일 이틀간 한우 142마리도 모두 복구했다. 고양시에 있는 젖소 21마리는 4월 말 복귀할 예정이다.

개량사업소가 보유한 종축은 한우와 젖소 '후보씨수소'로, 최소 5년 이상의 유전능력 검증 등을 거쳐 향후 '보증씨수소'가 된다.

'보증씨수소'는 1마리당 1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개량 사업의 핵심 자원이다.

'후보씨수소'는 당대 검정을 통해 선발된 능력이 우수한 수소를 뜻하며 '보증씨수소'는 후보씨수소 중 후대검정을 통해 선발한 능력 공인된 수소를 말한다.

이번 초대형 산불로부터 한우개량사업소가 화마를 피한 것은 불길의 방향이 바뀐 영향도 있으나 산불이 확산하기 전에 사업소 주변의 잡목과 갈대를 제거하고 물을 뿌리는 등 직원들의 노력이 큰 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경북도는 재입식된 가축에 대해 수의사 진료, 가축방역 조치 등을 거쳐 2개 사업소가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종축은 오랜 개량 사업의 결과물로, 국가적인 큰 손실이 될 뻔했다"며 "중요한 자산이 지역에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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