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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리아와 공식 수교…北 제외한 191개 모든 유엔회원국과 외교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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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퍼즐' 위해 장관이 직접 다마스쿠스行
'한-시리아 외교관계 수립 공동성명'에 서명
알아사드 정권 붕괴 4개월만에 신정부와 수교
한-시리아 양자관계에 새로운 협력의 장 열려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정부가 유일한 미수교국으로 남아 있던 시리아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외교부는 10일(현지 시각) 조태열 장관이 다마스커스에서 아스아드 알 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과 '대한민국과 시리아 간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북한을 제외한 191개 유엔 회원국 모두와 수교를 완결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북한과의 밀착으로 그동안 외교 관계가 없었던 시리아와의 양자관계에 새로운 협력의 장이 열리게 됐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이 10일(현지시각)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과 '대한민국과 시리아 간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5.04.10

외교장관이 직접 상대국을 방문해 수교 문서에 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한-시리아 수교가 갖는 외교적 의미를 인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유엔 비회원국인 교황청, 쿡제도, 니우에와도 국교를 맺고 있기 때문에 시리아는 한국의 194번째 수교국이다.

시리아는 하페즈 알 아사드에 이어 그의 아들인 바샤르 알 아사드가 정권을 세습해 54년 동안 철권 통치를 이어왔으며 같은 '세습 독재국' 북한과 매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시리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시위 이후 내전 상태에 빠졌다.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반군과 전쟁을 벌이며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등 '중동의 학살자'로 악명을 떨쳤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이끄는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에 진입하자 러시아로 도피했다.

정부는 알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직후 시리아와 적극적으로 수교를 모색해왔다. 지난 2월 초 김은정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이 시리아를 찾아 알 샤이바니 장관을 면담하고 수교 의사를 확인했다.

정부는 지난달 18일 시리아와의 외교관계 수립 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으며, 이날 조 장관이 전격적으로 시리아를 방문해 공동성명에 서명함으로써 첫 접촉 이후 2개월 만에 수교에 성공했다.

조 장관은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알 샤이바니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수교 이후 양국 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협의했다. 조 장관은 "시리아의 안정과 번영이 중동 평화, 더 나아가 글로벌 평화에 긴요하다"면서 "한-시리아 수교를 바탕으로 한 양측간 협력이 시리아 발전과 중동의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시리아의 국가 재건 과정에서 우리의 개발 경험을 전수할 의사를 밝히고 한국 기업의 시리아 재건 활동 참여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와 함께 시리아가 직면한 인도적 위기 대응을 위해 의약품, 의료기기 및 쌀 등 인도적 물품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알-샤이바니 장관은 조 장관의 지원 계획에 사의를 표하고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를 위한 한국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시리아 재건 과정에서 한국의 기여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이 10일(현지시각)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을 예방해 환담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5.04.11

조 장관은 회담에 이어 아흐메드 알 샤라 대통령을 예방하고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축출 이후 포용적인 정부 구성을 통해 신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한 것을 축하했다.

조 장관은 "시리아가 포용적 정치 프로세스 지속, 극단주의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화학무기 제거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나간다면 시리아 재건과 지속적 경제 발전을 위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이런 신정부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도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알 샤라 대통령도 "한-시리아 외교 관계 수립을 환영한다"면서 "한국과 시리아가 국제평화에 기여하는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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