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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격 때 쓸 미사일인데…" 미군 사령관들,  예멘에 쏟아부어 재고 바닥날까 걱정

기사입력 : 2025년04월09일 17:55

최종수정 : 2025년04월09일 18:50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최근 미국이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대대적인 폭격에 나선 가운데 미군 사령관들이 장거리 정밀 타격 미사일 등의 재고가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 대해 점점 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중국과의 무력 충돌에 대비해야 하는 사령관들은 조만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기 저장고에 있는 미사일이 중동 지역 쪽으로 빠져나갈 것이 확실시되면서 더욱 큰 우려를 갖게 됐다고 한다.

핵항모 칼빈슨함(CVN-70·10만t급 사진)을 기함(旗艦)으로 하는 미국 해군 1항모강습단이 2일 오후 한국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사진=해군]

미국의 미사일·탄약 재고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을 기점으로 빠르게 줄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2년 2월 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기습 침공을 받자 대규모 무기 지원에 나섰다. 

또 후티 반군이 하마스와 함께 하겠다며 홍해 지역에서 이스라엘·미군 선박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자 이에 대한 반격 작전도 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티 반군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명령하면서 무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한 달간 진행된 후티 반군에 대한 폭격 작전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컸다고 보도했다.

첫 3주 동안에만 약 2억 달러의 무기를 소모했는데 운영비와 인건비를 고려하면 지출 규모는 1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정밀 장거리 타격 무기로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AGM-154 합동원거리무기(JSOW), 스텔스 기능을 갖춘 AGM-158 재즘 합동공대지장거리미사일 등이 동원됐다. 

미군의 전쟁 전략가들은 이 무기들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태평양 등에서 중국군의 공중 및 해상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 미사일과 폭탄은 괌과 일본 오키나와, 서태평양의 기지 등에 비축돼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경우 일본 방위성이 작년 1월 미국과 400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미군 지휘관들은 중국과 전쟁 발발시 일본이 미국을 돕기 위해 이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 속도가 수요에 미치지 못해 일본 인도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 수위를 크게 높였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군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후티 반군의 미사일과 드론, 발사대 등은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피트 헤그세스 장관 등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이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군 강화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무기 지원과 중동·아프가니스탄에서 수십 년간 진행된 군사 작전이 미군의 주요 군사 자원을 낭비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이려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미군의 무기 재고 균형과 중국 억제 전략이 더욱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미 국방부와 의회 관계자들은 "펜타곤(미 국방부)이 중동에 군함과 항공기를 추가 배치하면서 태평양에서의 미군 대비태세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에는 항공모함 두 척과 B-2 스텔스 폭격기, 전투기, 패트리어트와 사드(THAAD) 방공망 등이 배치됐다. 

지난 1일에는 항공모함 칼빈슨함과 호위함이 중동 임무를 위해 태평양에서 철수한다는 발표도 나왔다. 

한 국방부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실제 군사적 갈등이 발생할 경우 미군이 실질적인 작전상 문제에 직면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몇 달 안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고, 이어 중동에서 광범위한 전쟁이 발발한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 지역에 더 많은 군사 자원을 투입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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