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단독] 무더기 미계약에...강서구 ′더트루엘마곡HQ′ 사실상 통째 공매행

기사입력 : 2025년04월07일 18:06

최종수정 : 2025년04월08일 06:47

더트루엘마곡HQ, 도시형생활주택→아파트 용도변경까지 했지만
흥행 참패로 분양 개시 8개월 만에 공매 선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56위에 이름을 올린 일성건설이 서울 강서구에 분양한 아파트가 미분양을 이유로 대거 공매에 넘겨졌다. 자체 주택 브랜드 '트루엘'(TRUEL)을 앞세웠으나 높은 분양가와 가라앉은 주택 업황 등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구 '더트루엘마곡HQ' 정면 투시도. [사진=일성건설]

7일 온비드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더트루엘마곡에이치큐(HQ)' 142가구와 근린생활시설 8개실, 업무시설 20개실의 공매가 개별 매각 방식으로 진행된다.

더트루엘마곡에이치큐는 아파트 148가구와 근린생활시설 8개실, 업무시설 20개실로 구성된 주상복합이다. 지난해 8월 1순위 청약신청을 받으며 분양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으나, 아파트 6가구만 분양됐고 상가와 오피스는 임차사를 하나도 구하지 못한 상태다. 

1순위 일반 청약경쟁률은 12.2대 1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이탈한 당첨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전용 48㎡ 기준 평균 분양가가 7억1000만원으로 평형 대비 가격이 높았다는 평가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송정역과 도보 1분이면 닿는 초역세권 입지이나, 마곡 생활권이나 김포공항까지는 애매한 거리라는 것도 단점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임의공급을 진행했지 유의미한 성과가 나지 않았다.

이 단지는 2022년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먼저 분양했으나 저조한 경쟁률로 인해 사업이 좌초된 바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이란 서민과 1~2인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된 주택 유형 중 하나로 전용 85㎡ 이하, 300가구 미만 공동주택 형태를 갖춘다. 주택 건설이나 부대시설 건립 기준이 완화되고 청약 자격,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당시에도 청약 미달이 되진 않았지만, 거실과 침실 1개로 구성된 전용 48㎡ 주택이 9억원 넘는 가격에 분양되며 당첨자 다수가 실제 계약을 하지 않았다. 시행사인 KB부동산신탁은 결국 분양을 포기하고 아파트로의 용도변경을 추진, 강서구청으로부터 사업계획 변경승인을 받아 분양가 등을 조정했다.

준공 후 미분양 상태가 장기화되며 금융비용이 커지자 신탁사 측이 최대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통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채권자 입장에선 공매에 넘겨 어느 정도 투입한 자금을 보전하는 게 최선"이라며 "다만 공매를 거쳐 유찰될수록 감가 폭이 크기에 손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일성건설은 지난해부터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5003억원으로 전년 동기(6077억원)보다 17.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575억원이다.

건축 부문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으로 원가율이 오르며 지난해부터 급격한 유동성 부족 문제를 겪기 시작했다. 부채비율은 454.4%로 전년(227.3%) 대비 2배가량 뛰었다. 기업의 단기적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90.4%를 기록했다. 유동비율이 100%보다 낮다는 것은 1년 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이 부채보다 적다는 의미다. 

이주원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높아진 원가부담 등 수익성 저하로 인한 현금창출력 약화로 열위한 재무구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진행 중인 주택 도급사업 분양률이 미흡해 원활한 공사대금 회수 여부에 따라 우발 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성건설 관계자는 "사업지 규모나 분양성 파악을 통해 매 사업 진행시 분양률 극대화와 이익 최대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 전용 48㎡ 1차 공매가격은 분양가보다 약간 높은 9억원으로 설정됐다. 총 6회까지 진행되며, 낙찰자가 없어 유찰될수록 최저입찰가가 낮아지는 구조다. 전용 48㎡ 매물이 계속 유찰된다고 가정하면 6회차 매각가는 5억9310만원으로 3억원가량 빠진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