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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깎아도 안 팔리는 지방 미분양...건설업계 "손해보고 팔아야 하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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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 상승...'할인 공세'에도 시장 무반응
지방 아파트 매입 후 자산 가치 상승 기대감 낮아...구입 매력 하락
이달 지방 6천여 가구 분양 예정...'미분양 털어내기' 전략 확대 전망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지방 악성 미분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건설업계가 할인분양 등 분양가 부담을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매매 수요를 견인하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 수도권 대비 시세차익 기대감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떨이 판매' 조차 투자 매력도가 부족하다고 인식되고 있어서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분양가를 할인해도 여전히 미분양을 모두 털어내지 못한 지방 준공 후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대구 서구 내당동 '반고개역 푸르지오'가 대표적이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8월부터 분양가를 약 1억원 할인하고 있지만 현재 절반 가량은 공실이다. 시행사가 중도금 없이 계약금 5% 조건을 내걸고 발코니 확장, 시스템에어컨, 붙박이장, 드레스룸 등 12개 품목을 무상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방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반고개역 푸르지오'뿐 아니라 준공 후에도 분양률이 저조해 분양가 할인이나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렇듯 '할인 공세'에도 시장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현상은 애초 분양가 자체가 높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는 평균 아파트 분양가가 평균 아파트 매매시세를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3.3㎡ 당 분양가에서 시세를 뺀 가격은 ▲제주(1245만원) ▲울산(1096만원) ▲부산(954만원) ▲광주(953만원) ▲경북(858만원) ▲대구(834만원) ▲대전(766만원) ▲강원(666만원) ▲전남(649만원) ▲경남(630만원) 등이다. 분양 단지와 인근 단지의 입지 등 조건이 비슷하다면 매수자 입장에선 분양 단지보다 인근 단지의 급매물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게 된다.

최근 지방 아파트 시장에서 매입 후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현저히 낮다는 점도 무반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지방 5개 광역시의 주택매매 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대구(-0.30%), 부산(-0.26%), 대전(-0.20%), 울산(-0.07%), 광주(-0.05%) 등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 혜택을 제공한다고 해도 여전히 지방 아파트의 가치 대비 분양가가 비합리적이라는 심리가 생기는 것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토지가격은 호황기에 상승한 후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반면 지방의 주택 가격은 하락하다 보니 지방 아파트의 분양가가 가격경쟁력이 없는 측면이 있다"며 "특히 인근에 위치한 기존 단지의 매매가와 비교했을 때 분양가가 더 높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사 입장에서는 '이유 있는 가격 책정'이다. 부동산시장 호황기에 사업에 투자한 금액이 크기 때문이다. 당시 택지 분양 경쟁이 높아지며 입찰가가 높게 형성돼 택지를 높은 가격에 매입한 사례가 많다. 저금리로 인해 자금을 조달하기 용이했고 향후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이 불황에 접어드는 동시에 인건비, 원자재값 등이 급등하며 분양가를 하항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원가 상승률이 높아 전반적으로 분양가가 오를 수밖에 없었지만 그 분양가를 흡수할 수 있을 정도의 매수세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현상이 미분양 해소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공시지가와 원가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분양가 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봄철 분양시장 성수기에 접어들며 분양자 대상 혜택을 확대하는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단지는 늘어날 전망이다. 지방에 신규 분양 공급이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지방에는 6284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또 미분양을 우려해 분양 일정을 뒤로 미루던 건설사들 중 금융비용 증가를 버티지 못해 눈물을 머금고 분양을 시작하는 곳들이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앞으로도 더 물량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굳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주목할 이유가 없다"며 "물량 해소를 위해 준공 후 미분양 단지 중 더 공격적으로 조건을 제시하는 곳들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팀장은 "신규 분양 단지의 분양가가 높다면 기존 미분양 단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보일 수 있지만 분양가가 비슷하다면 기존 미분양 단지보다는 신규 분양 단지가 주목받을 것"이라며 "분양가를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준공 후 미분양 소진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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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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