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교배 방지 위한 구름이의 중성화 수술 후 일반인에 공개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청주시는 앙상하게 마른 몸으로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구조되어 한때 갈비사자로 불리었던 '바람이(21)'와 딸 사자인 '구름이(8)'가 다음 달 합사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바람이는 2023년 7월 먼저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되어 건강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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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자 구름이.[사진=청주시] 2025.03.31 baek3413@newspim.com |
구름이는 부경동물원 폐쇄로 강원 강릉의 동물농장에서 임시 보호되다가 지난해 8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약 7개월간 동물복지사와 수의사의 보살핌 속에 적응을 마쳤다.
청주동물원의 합사 결정에 따라 구름이는 다음 달 1일 청주동물원 야생동물보전센터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근친교배를 방지하고 생식기계 질환 예방을 위한 것이다.
구름이는 다음 달 11일 수술 회복 후 주 방사장에 합사되며, 이후 관람객들에게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수술은 빠른 회복이 가능한 복강경 방식으로 진행한다"며 "다른 동물원의 수의사들과의 협진을 통해 안전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생동물보전센터는 청주동물원 안에 총사업비 7억 4000만 원을 투입해 지난해 말 연면적 약 192㎡ 규모 1층 건물로 건립됐다.
이곳에서는 야생동물의 외과 수술과 건강검진이 진행된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