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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왜 금융인·법조인에 회사 미래 맡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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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국제금융통 전문가 신제윤 의장 선임
SK하이닉스, 법률·AI 이슈 대응 한애라 의장 발탁
이사회 독립성·투명성 확보하고 반도체 이슈 대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우리나라 양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금융과 법률 분야의 전문가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하며 이사회 독립성과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에 나섰다. 동시에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위기와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신제윤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신 의장은 금융위원회 위원장,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 외교부 국제금융협력대사 등을 역임한 금융·재무 전문가다. 지난해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해왔으며, 재무 관련 주요 안건에 깊이 있는 검토와 조언을 이어왔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왼쪽)과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사진=각사]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에서 한애라 사외이사를 새 의장으로 선임했다. 한 의장은 법관과 변호사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과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인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으로서 인공지능(AI) 관련 법과 정책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이사회 의장은 회의를 주재하고 안건을 조율하며 이사회 의견을 수렴해 주요 경영 결정을 이끄는 이사회의 수장이다. 특히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을 경우, 경영진 중심의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2020년부터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왔다. SK하이닉스도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 기조를 강화하며 거버넌스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선은 두 회사가 직면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비롯한 첨단 반도체 산업 투자를 계속하고 있고, 엔비디아에 의존하는 매출 비중과 기술 유출, 특허 분쟁 등 법적 리스크가 상존한다.

또 미·중 기술 갈등, 수출 규제, AI 기술의 급부상 등 복합적 외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선, 글로벌 금융 흐름과 규제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이사회 의장 선임은 단순한 형식적 변화가 아닌, 기업 전략 전반에 관여하는 '전문가 리더십' 강화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윤 의장 선임을 통해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를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한애라 의장이 감사위원을 겸임하며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해온 만큼, 이사회 다양성과 투명성을 높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앉히는 흐름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보편화되는 추세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과 건전한 견제를 통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외이사 의장은 경영진과의 적절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독립적 판단을 이끄는 핵심 축"이라며 "두 회사 모두 위기 대응 능력과 전략적 판단력을 겸비한 외부 전문가를 선택해 반도체 전환기에 이사회 중심 거버넌스를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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