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우수 중소기업에 해외 진출 서비스 우대
글로벌 공급망 ESG 실사 대응 위한 연수 마련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동반성장위원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25일 중소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과 글로벌 성장 지원을 돕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동반성장위에 따르면 최근 유럽연합(EU)의 지속 가능성 관련 보고 의무를 간소화하는 '옴니버스 패키지' 시행 움직임과 미국 트럼프 정부를 중심으로 한 반(反) ESG 정책 확산 등 글로벌 정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이런 외부 규제 변화를 적시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2년 체결했던 '협력 중소기업 ESG 경영 확산을 위한 MOU'를 새롭게 재정비해 마련했다. 복잡한 해외 규제 요구에 대해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ESG 경영에 우수한 성과를 보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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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위원회 로고 [사진=동반성장위원회] 2024.05.21 rang@newspim.com |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지원을 확대하고 ESG 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동반위의 협력사 ESG 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된 'ESG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KOTRA 해외 진출 서비스 우대혜택 부여 ▲국내 기업 대상 ESG 교육·포럼 등 공동 개최 ▲미국·EU 등 주요국을 비롯한 국내외 ESG 정책 동향 공유 ▲글로벌 공급망 ESG 실사 대응을 위한 연수 과정 운영 등이다.
특히 동반위와 KOTRA는 오는 6월 '유럽 ESG 공급망 벤치마킹 국외연수'를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를 제조 현장에 적용한 독일 쇼트사(社)를 비롯한 선진 ESG 경영 현장을 체험하고, KOTRA 해외무역관을 중심으로 독일 ISSB사 등 현지 ESG 전문기관과 공급망 실사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달곤 동반위 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ESG에 적극 대응하는 중소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이 글로벌 ESG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KOTRA와 협력 체계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최근 ESG 경영은 속도와 깊이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기업 핵심 가치"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동반위와 협력해 중소기업이 ESG 경영 성과를 지렛대로 활용해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발언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