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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깨어진 틈에서 오는 단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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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상 변호사(㈜그레이스 CFO·이사)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맞닥뜨린다. 예상치 못한 시련과 어려움으로 우리의 삶이 흔들릴 때 우리는 좌절감을 느끼고 실패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깨어짐이 결국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우리의 속담과도 일맥상통하다. 필자는 본 기고를 통해 우리 삶에 찾아오는 시련과 깨어짐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사진=황칠상 변호사(㈜그레이스 CFO·이사)

니체는 "깨진 틈이 있어서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깨어짐은 단순히 모든 것이 새어 나가는 통로가 아니라, 새로운 것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준다. 우리가 경험하는 시련과 아픔은 단순히 우리를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된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 후 더욱 성장하여 돌아와 좋은 기업이었던 애플을 위대한 기업으로 변화시켰듯이, 반 고흐가 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의 삶 속 시련 가운데에서도 걸작을 탄생시켰듯이, 깨어짐은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 결국, 우리는 과거의 시련과 어려움을 통해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시련은 우리를 낮추지만, 그 낮아짐 속에서 우리는 더욱 귀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뭔가가 깨어지면 그것이 쓸모없다고 단정 짓기 쉽지만, 사실 깨어짐을 통해 우리는 더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정주영 회장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을 남겼다. 이는 우리가 겪는 모든 어려움과 고난이 결국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드는 과정이고 더 나은 가치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실패라고 생각하는 순간들도, 사실은 더 큰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자 더 귀한 가치를 만드는 과정일 수 있다.

겸손함은 깨어진 마음에서 비롯된다. 삶의 어려움을 겪으며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설정할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도 공감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모든 상처가 곧 깨어짐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상처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따라 그것이 쓴 뿌리가 될 수도, 성장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분노와 복수심을 품는다면 이는 진정한 깨어짐이 아니라 단순한 상처로 남게 될 뿐이다. 반면, 깨어짐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깨어짐을 두려워하고 절망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종종 보인다. 시련과 어려움이 절망으로 이어져 다시 일어서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생을 마감하는 유명인들과 주변인들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깨어짐이 마치 다른 사람 때문인 양 타인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에 불타올라 스스로의 가치를 절하시키는 우리의 모습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필자 역시 깨어짐을 두려워하고 절망하는 우리들 중에 한 명이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깨어짐 자체에 집중하며 살아왔던 삶에서는 결과 자체도 좋지 않았고, 더 나은 발전도 없었다. 때로는 다른 이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 가득 찼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주어진 깨어짐을 받아들이고, 깨어짐을 통해 얻게 된 새로운 무언가를 위해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꾸준히 도전할 때, 이전과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삶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깨어짐이 반드시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깨어진 틈에서 빛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단단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때때로 깨어짐을 경험할지라도, 그 틈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삶 속에서 크고 작은 균열을 경험한다. 그러나 그 틈을 부끄러워하거나 좌절하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 틈이 있기에 빛이 들어올 수 있고, 우리가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우리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깨어짐이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깨어짐이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믿을 때, 우리는 더욱 빛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황칠상 변호사

경력

· 삼일회계법인
· 법무법인 세아
· 대신증권 FICC구조화, 전략지원실
·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 PDF운용본부 (Private Debt Fund)
·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부, 상품관리부
· 현재: 주식회사 그레이스 CFO

단체활동내역

· (재)한국청년기업가정신 재단 K-ICT창업멘토링센터 법률멘토(2023년~현재)
· 대한변호사협회 대의원(2019~2020년)
· 세무변호사회, 신탁변호사회, 금융변호사회 정회원(현재)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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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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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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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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