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상호 관세 피하자"...잠재 후보국들 무역 협상 '러시'

기사입력 : 2025년03월25일 11:27

최종수정 : 2025년03월25일 11:27

EU·인도 등 협상 시도...亞·유럽은 정책 수정 검토
美 무역 불균형 '더티 15' 국가들 긴장...미국 외 외교 선택지도 모색 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한 4월 2일을 앞두고, 관세 면제 협상에 나서려는 교역국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언급한 관세 부과일을 일주일 앞두고 각국이 미국과의 협상 시도에 분주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25일 미국에서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 및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와 회담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인도 정부는 미국 대표단이 양자 무역 협상을 위해 25일 인도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상호관세 면제를 받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주미 인도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브렌든 린치 미국 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담당 무역대표보와 대표단이 이번 주 인도를 방문해 지속적인 무역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 문제 삼아 온 정책을 수정하거나 철폐하는 방안을 모색 중으로, 영국 정부는 4월 2일 이전에 디지털 서비스세를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미 상무부의 요구에 따라 엔비디아 반도체의 중국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 관세로 인한 부담을 줄이고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일련의 대책을 발표했으며, 그중 하나는 기업들이 한시적으로 법인세 및 소비세 납부를 유예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미국 행정부는 미국과 지속적인 무역 불균형을 보이는 국가들 중 약 15%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중인데,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지난주 언급한 '더티 15' 국가들이 바짝 긴장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더티15' 국가들이 중국, EU, 멕시코, 베트남, 대만, 일본, 한국, 캐나다, 인도, 태국, 스위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국가는 미국과의 장기 협력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새로운 외교적 선택지도 모색 중이다.

일례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준비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으며, 뒤이어는 베트남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상호 관세 대응 과정에서 국가들 간 분열 위기감도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강경한 대응을 주장하는 반면, 이탈리아는 보복 관세 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는데, 아일랜드 총리는 이처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EU 내부의 분열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