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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서버용 FC-BGA 인증 절차 중…유리기판 2년 뒤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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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기 LG이노텍 주총 개최…김정회 사외이사 신규
FC-BGA 사업 확대…"서버용 제품 내년 시제품 생산"
유리기판, 기술성숙 2027년…"연말 자체 개발 본격화"
휴머노이드, 2026년부터 B2B 중심으로 양산 시작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PC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양산에 이어 서버용 제품 생산에 속도를 올려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리기판 사업에 대해선 기술 성숙을 2027~2028년까지 완성시켜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반도체용 부품 사업 매출을 3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서버용 FC-BGA 내년 본격화…유리기판, 이르면 2027년 양산

LG이노텍은 24일 오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본사 대강당에서 '제4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 이후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FC-BGA 사업 현황에 대해 "현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 두 개 업체와 양산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장 진입이 쉬운 PC분야부터 먼저 양산을 시작했고 이후 서버용 제품에 대해 현재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한두개 정도는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익분기점 돌파 시점은 내후년으로 예상했다. 문 대표는 "투자 규모가 크다 보니 손익분기점은 내후년쯤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계획대로 양산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유리기판에 대해선 현재 기술 완성도가 낮은 만큼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2027~2028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혁수 대표가 24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문 대표는 "현재 유리기판은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다"며 "TGV 공정도 아직 완벽하지 않고 유리는 두꺼우면서도 비아(Via) 크기가 작아야 좋은 성능을 내는데, 그런 기술들이 원하는 수준까지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는 시점은 2027년에서 2028년쯤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10월쯤 장비가 들어올 예정"이라며 "현재 개발은 외주를 활용해서 진행 중이고, 자체적인 유리기판 개발은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로봇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문 대표는 "휴머노이드는 사실 지금은 보여주는 사례들이 많지만, 실제 사업에 적용되는 시점은 2026년부터 일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처음부터 큰 물량은 아니고, 2026년부터는 몇 천대 단위로 공급이 시작될 것 같다"고 했다.

또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휴머노이드가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시점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그보다는 공장 등 B2B 현장에 먼저 적용되거나, 사람과 협동하지 않고 로봇이 단독으로 동작하는 분야에서의 활용이 먼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LG이노텍 주총에서는 제49기 재무제표 승인 건과 이사 선임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 등 총 4개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특히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김 사외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비서관 등을 역임한 통상·무역 전문가로, LG이노텍의 글로벌 사업 강화 및 반도체 부품 사업 육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문혁수 대표가 24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 다음은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의 일문일답.

-CES2025에서 글로벌 빅테크향으로 FC-BGA 양산 시작했다고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진행상황과 고객사 확보 현황은?

▲현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 두 개 업체와 양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승인 절차를 마치고 양산을 시작했으며, 가장 진입이 쉬운 PC 분야부터 먼저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서버용 제품에 대해서는 현재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고, 이 중 한두 개 정도는 올해 안에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자 규모가 크다 보니 손익분기점은 내후년쯤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계획대로 양산이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전장 사업 부진 이어지는데 대응이나 전략은?

▲전장 쪽은 사실 저희가 전기차와 관련 있는 부품들이 있습니다. 라이팅 등에서 전기차에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그쪽은 사실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모터나 커넥티비티 쪽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도 똑같이 많이 들어가는 부품들이기 때문에 그쪽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상황입니다. 저희가 보기에는, 전기차가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성장 속도가 늦춰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수요 수준으로 봤을 때 올 연말이나 내년쯤부터는 다시 본 궤도에 올라서 성장이 이뤄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CES2025에서 멕시코 공장 건설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했는데 두 달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관세 우려 없나

▲현재 멕시코 공장에서 양산 중인 제품들은 관세를 고객사가 부담하고 있어서, 당장은 당사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다만 향후 관세가 제품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있어 그 부분은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고객사에서는 멕시코가 아닌 한국에서 생산해 달라는 요청도 있습니다. 당사는 국내, 멕시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여러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사이트를 적절히 활용해 관세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고객과 협의하며 대응 중입니다. 멕시코 공장은 7월에 완공될 예정이며, 10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CES에서 엔비디아 젠슨황 발표했을 때 휴머노이드 14개 로봇있었어. 이노텍이 절반이상 협력하고 있다고 했는데. 휴머노이드 진행상황은?

▲휴머노이드는 사실 지금은 보여주는 사례들이 많지만, 실제 사업에 적용되는 시점은 2026년부터 일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한 양산 준비도 현재 진행 중이고요. 처음부터 큰 물량은 아니고, 2026년부터는 몇 대 단위로 공급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또 2027년, 2028년쯤부터는 연 10배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지금 예상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휴머노이드가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시점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고요. 그보다는 공장 등 B2B 현장에 먼저 적용되거나, 사람과 협동하지 않고 로봇이 단독으로 동작하는 분야에서의 활용이 먼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는 카메라 분야에서는 다수의 업체들과 협력 중이며, 카메라 외에도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핸드(손)나 관절 부품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공시된 사업보고서보면 광학솔루션 사업의 비중이 80% 이상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중점을 둘 방향은?

▲광학 솔루션 사업은 주로 모바일 분야에 적용되기 때문에 신제품이 1년 단위로 나옵니다. 그래서 성장이든 계획이든 말씀드린 내용들이 실현되는 속도가 빠르고 실현율도 높은 편입니다. 반면 반도체나 전장(자율주행 포함) 쪽은 훨씬 개발 호흡이 깁니다. 제가 직접 해보니까, 어떤 제품 하나가 시장에 나오는 데까지 모바일보다 5배 정도 느린 속도로 진행되더라구요. 금방 될 것 같은 일도 실제로는 2~3년 더 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 저희는 반도체와 자율주행차 쪽 고객사들과 여러 개발 과제를 동시에 진행 중이고 그 중 일부는 올해부터 양산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양산 확대는 내년, 내후년부터 점진적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수주 기준으로는 연간 4~5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실제 매출로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3년의 시차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외부에서는 당장의 실적에 그 변화를 바로 느끼기 어려울 수 있는데, 올해 4분기부터는 반도체와 전장 쪽 비중이 숫자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 것 같고, 내년부터는 회사가 전체적으로 기존과는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리기판 사업 관련,가시적인 성과 언제 나오나

▲현재 유리기판은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TGV 공정도 아직 완벽하지 않고요. 유리는 두꺼우면서도 비아(Via) 크기가 작아야 좋은 성능을 내는데, 그런 기술들이 저희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원하는 수준까지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크랙에 대한 문제도 아직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닙니다. 이런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는 시점은 2027년에서 2028년쯤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난이도가 조금 낮은 쪽의 유리기판부터는 조금씩 활용될 것으로 보이고요. 저희도 올해 10월쯤 장비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현재 개발은 외주를 활용해서 진행 중이고, 자체적인 유리기판 개발은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저희도 이런 문제들에 대한 파악은 하고 있고, 빅테크들과 협력하는 파트너사들이 있어서, 함께 협력해서 2027~2028년 사이에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의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먼저 저희가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 카메라 쪽에 투자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인해 올해까지는 수익성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수익성이 다소 낮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출은 줄지 않지만 수익성은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는 나빠지지 않았고, 계속 지키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내년부터 감가상각이 줄어들면, 그 부분이 수익으로 실현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중국 경쟁사들과 가격 경쟁을 하고 있지만, 밀리지 않고 시장을 잘 방어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공장도 준비가 완료돼 올해부터는 가격 경쟁이 심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베트남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유리기판의 본격적인 사업 시작 시점이 2027~2028년이라고 했는데, 그보다 기술 난이도가 낮은건 당장 가능한지

▲유리 기판이라고 하면, 저희는 PCB 기판의 코어에 유리를 사용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걸 유리 기판이라고 부르고요. 이와 별도로 기존의 실리콘 인터포저를 유리로 대체하려는 시도들도 있습니다.

-글래스 인터포저는 올해나 내년에 양산될 수 있는지

▲저희는 글래스 인터포저는 현재 하고 있지 않습니다. 글래스 인터포저는 주로 TSMC 쪽에서 개발 중인 영역이라, 저희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글래스 코어(Glass Core) 쪽입니다. 현재 저희는 고객사와 함께 글래스 코어 중심으로 개발 중이고, 저희는 아니지만 경쟁사나 다른 업체들에서 글래스 인터포저 관련 제품들이 조만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경쟁사들이 카메라 분야 공급에 대거 진입하면서 수익성에 타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 이러한 경쟁 환경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이해해도 되는가. 또 카메라 관련 기술 수준이 중국 업체들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까지 좁혀졌다는 분석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들은 현재 상당 부분 커머디티화(범용화)된 상태입니다. 예전에 저희가 개발했던 손떨림 보정(OIS)이나 연속줌 카메라처럼, 특수한 기능이 들어간 일부 카메라들만 저희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상황이고요. 앞으로는 그런 특수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 전환이 일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보면, 중국 업체들과 기술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영역도 있고, 그런 고부가가치 제품은 국내 생산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술 격차가 거의 없는 범용 제품군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런 커머디티화 경향은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자동차, 로봇, 드론 등 다른 산업용 카메라 분야에서는 중국과의 디커플링 현상이 더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 납품하는 경우에는 중국 생산 자체가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 생산과 공급망 전략을 조정 중입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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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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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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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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