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종가 기준으로 A주 상장 기업의 총 시가총액은 103조 위안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상하이증권보가 19일 전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GDP인 134조 위안 대비 76.8%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총 시가총액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17일과 18일 2일 연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체는 중국 증시는 역사적으로 2005년 총 시가총액 3조 5000억 위안을 기록한 이후, 증시 개혁이 이뤄진 2006년과 2007년 2년 동안 10배 이상 성장해 총 시가총액은 40조 위안으로 높아졌다. 이후 2019년 상장 등록제 조치와 기술 기업 상장 붐으로 A주 시가총액은 90조 위안을 돌파했다. 그리고 2024년 부양책 발표로 시가총액 100조 위안을 넘어섰다.
18일 종가 기준 섹터별로 IT 기업의 총 시가총액이 전체의 19.53%를 차지했고, 공업 기업이 18.82%, 금융 기업이 17.18%를 차지했다. 이 중 반도체, 소프트웨어, AI를 포함한 IT 기업은 3년 연속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비중 역시 2023년 16.2%에서 19.5%까지 증가했다. 첨단 장비, 신재생 에너지 장비, 항공우주를 포함한 공업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2020년 15.1%에서 18.8%까지 증가했다.
매체는 기술 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눈에 띄게 확장 중이라며 A주 시장 구조가 과거 '경제 주기 주도형'에서 '기술 혁신 주도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이후 중국 증시에서는 휴머노이드와 AI 등 기술 테마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3월 들어서는 소비, 금융 등 주기적 섹터가 상승에 가세했다. 경제 주기와 기술 혁신 등 두 가지가 서로 보완하면서 중국 자산의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중국 자산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외국 자본들의 중국 주식 매입도 지속되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번 달 들어 우리나라의 미래에셋을 비롯해 알리안츠, HSBC, 모건스탠리, 슈뢰더, 피델리티 등 글로벌 금융 기관들이 중국 기업들의 IR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대한 관심을 높여 가면서 금융 기관들이 IR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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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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