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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카리나·이준혁 줄줄이 등판...커피업계 '팬덤' 마케팅 시동

기사입력 : 2025년03월18일 16:04

최종수정 : 2025년03월18일 16:04

"커피 마시면 포토카드 드려요"...대세 스타 잇따라 커피브랜드 간판으로
브로마이드에 팬미팅까지 준비...팬덤 마케팅에 사활
고물가·경기침체 영향...커피 소비 감소에 업계 위기감 반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변우석, 카리나, 이준혁 등 유명 연예인들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모델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앞서 축구선수 손흥민과 BTS 뷔를 내세워 성장한 저가커피의 전략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로 확산한 것이다. 불황 속 커피 소비 위축이 현실화되자 '팬덤 마케팅'이 주류로 떠오른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최근 배우 이준혁을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엔제리너스가 스타 모델을 발탁한 것은 2021년 배우 전미도 이후 4년 만이다. 이준혁은 최근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로 인기몰이한 대세 배우다.

엔제리너스 모델 이준혁. [사진=롯데GRS] 

특히 팬들 사이에선 '밀키 바닐라 엔젤'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엔제리너스는 모델과의 특별함을 더하고자 이준혁의 애칭인 '밀키 바닐라 엔젤'을 신 메뉴로 개발, 그의 생일인 3월 13일에 맞춰 전국 매장에 출시했다. 다양한 팬 층을 보유한 모델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SPC그룹의 커피 프랜차이즈 파스쿠찌도 최근 브랜드 최초 광고 모델로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를 선정했다. 4세대 대표 걸그룹 멤버인 카리나는 독보적인 무대 퍼포먼스와 함께 '미스터리 수사단', '싱크로유' 등의 예능 출연으로 국내외에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파스쿠찌는 모델 발탁과 더블어 리브랜딩 작업에도 착수했다. '센스 오브 이탈리아'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우고 신규 BI, 인테리어, 시그니처 메뉴 등을 선보인 것이다.

투썸플레이스도 올해 신규 캠페인 모델로 배우 신예은을 선정했다. 지난해 하반기 배우 고민시를 내세워 스트로베리 초콜릿 케이크 마케팅에 열을 올린 투썸플레이스는 신예은과 함께하는 이번 봄·여름 시 대표 제품으로 '금귤 생크림 케이크'를 새롭게 론칭, 본격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배우 변우석을 창사 첫 모델로 발탁한 이디야커피는 변우석 포토카드, 브로마이드, 사인 블루 글라스 등을 증정하는 팬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23일까지는 이디야 멤버스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 추첨을 통해 70명의 고객에 변우석과 함꼐하는 브랜드 행사 참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이디야커피는 '변우석 효과'를 쏠쏠하게 보고 있다. 특히 이달 초 선보인 봄 시즌 음료 3종(슈크림 카라멜 라떼, 감귤 히비스커스 티, 딸기 말차 라떼)는 출시 3주만에 20만잔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엔제리너스,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도 새로 발탁한 스타 모델을 활용한 팬덤 마케팅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미 각사 내부에서 신메뉴, 포토카드, 행사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에스파 멤버 카리나. [사진=파스쿠찌] 

저가커피 브랜드인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가 주도했던 빅모델 마케팅이 주류 커피브랜드로 확산된 모양새다. 앞서 메가MGC커피는 지난 2022년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 광고료는 연간 60억원 수준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메가커피는 해당 비용의 절반을 가맹점과 나눠 부담 중이다.

컴포즈커피도 2023년 BTS멤버 뷔를 모델로 발탁해 현재까지 간판으로 사용하고 있다. 뷔의 광고료 또한 연간 60억원 수준이다. 컴포즈커피는 전체 20%를 가맹점주들과 분담해 부담하도록 했다.

이들 저가커피는 초고가 광고 모델 발탁으로 이슈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실제 상당한 광고 효과를 누렸다. 메가MGC커피는 2022년 손흥민을 모델로 선정한 이후 가맹점 수가 2173개에서 올해 3551개로 증가했다. 컴포즈커피 역시 BTS 뷔를 모델로 발탁한 후 가맹점 수가 1901개에서 2812개로 늘었다.

커피업계의 빅모델 열풍은 불황 확산에 따른 업계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 심화되면서 최근 커피 소비마저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소비가 침체된 만큼 충성고객층이 단단한 빅모델을 내세워 소비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한국신용데이터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카페 매출은 3분기 대비 9.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도 1.3% 적었다. 이는 전체 외식업종 가운데 가장 급감한 수치다. 패스트푸드와 술집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각 1.8%, 1.7% 뒷걸음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불황기에는 인지도가 높은 빅모델 마케팅이 성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소비가 침체된 상황에서 가격, 품질 외에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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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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