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고령자 친화 기술 '에이지테크' 한계점 분명…전문가 "사람 대체 못할 것"

기사입력 : 2025년03월18일 16:56

최종수정 : 2025년03월18일 16:56

정부, 에이지테크 고도화…돌봄인력 부족 해소
전문가 "실효성 높이려면 사람과 협업체계 갖춰야"
정부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결정은 사람이 해야"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정부가 돌봄 인력 부족에 대한 대안으로 고령자 대상 첨단 기술인 에이지테크(Age-Tech) 육성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에이지테크가 돌봄 인력을 대체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돌봄에는 사람의 손길이 중요한데다 정신적 동행도 필요해 기술은 보조적인 수단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이다. 

전문가 주장에 대해 정부도 적극 공감한다. 에이지테크가 돌봄에 대한 보조적인 수단일 뿐 주요 결정과 관리는 결국 돌봄 인력이 수행할 것이란 설명이다.  

◆ 저고위, 에이지테크 육성에 3000억 투입…5대 분야 중점 육성

18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에 따르면, 저고위는 이달 11일 제10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에이지테크(Age-Tech) 기반 실버경제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저고위는 에이지테크로 돌봄인력 부족 문제 해소, 복지비용 절감, 고령자 건강수명 연장, 신성장 동력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봤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국립재활원을 방문했다. [자료=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저고위는 국내 산업 기반 및 부가가치 창출 전망 등을 고려해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웨어러블·디지털 의료기기, 노인성 질환 치료, 항노화·재생의료, 스마트 홈케어 등 5대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5대 중점 에이지테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에이지테크 기술 개발 로드맵을 수립한다. 또 국내 고령 친화산업 제품·서비스와 IT 기술을 융합해 에이지테크로 고도화하는 약 3000억원 규모의 '디지털 대전환 에이지테크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기획한다.

장기요양복지용구 급여 확대, 요양시설 에이지테크 도입 지원 등 에이지테크 제품·서비스에 대한 초기 수요 창출도 지원한다. 아울러 5대 중점 에이지테크 제품·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국내 확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규제완화·실증지원을 추진한다. 

◆ 전문가 "에이지테크, 사람 대체 못 해…보조적 수단 돼야"

전문가들은 에이지테크가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을 대신할 순 없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에이지테크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사람과의 협업체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경북행복재단 대표)는 "돌봄에는 정신적 동행이 함께하기 때문에 에이지테크로 사람의 서비스를 대체한다기보다 보완한다는 취지로 가야 한다"며 "에이지테크가 사람의 감정을 대신을 대신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환상을 갖고 접근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에이지테크가 사람과 협업체계를 구성해 윈윈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의료원 전문 간호인력이 입원 환자에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서울의료원]

또 다른 전문가는 에이지테크가 전체 돌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돌봄 경제엔 사람의 손길이 중요해 기술은 보조적인 수단이 돼야 한다"며 "전체 돌봄에서 기술이 차지할 수 있는 비율은 10%가 최대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독거노인이나 고령 노인, 치매 노인들이 에이지테크를 혼자 사용하긴 어려워 보조인력이 지원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이지테크는 돌봄에 대한 보조적 수단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돌봄로봇이 24시간 내내 노인을 돌볼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에이지테크는 돌봄에 대한 보조적 수단"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간병로봇 제작에 돈이 많이 들어 일반화시키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저고위 관계자는 "돌봄로봇을 육성하고 있지만,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주요 결정이나 관리는 사람이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술은 돌봄 인력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yuna74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