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연구원 A씨, 수당 두 배 늘어난다…"반도체 근로시간 확대 효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 52시간 적용 때보다 초과근무수당 두 배 이상 ↑
최초 인가 시 개선책無…무료봉사 반복될까 우려
"연구직 특성 고려해야"…美·中 등 해외사레 참고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에 다니는 연구원 A씨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근무시간 입력 시스템에 휴식 시간을 거짓으로 올리지 않아도 된다. A씨는 회사에서 근무시간을 최대한 채우는 직원으로 유명했다. 이는 '제외 시간' 찬스 덕분이었다. 제외 시간이란 티타임, 휴식 등으로 일을 하지 않은 시간을 의미한다. 회사 시스템에 이 시간을 입력하면 근무시간으로 포함이 안 된다. 법적 한계 근무시간인 주 52시간을 넘어갈 경우 회사 입문이 차단돼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에 A씨처럼 할 일이 쌓인 반도체 연구원들은 해당 방법을 통해 근무시간을 최대한 확보한다. 공식적으로는 휴식 시간으로 처리돼 초과근무수당은 당연히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반도체 연구직에 특별연장근로가 허용되면서 A씨는 이제 무료봉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주부터 '반도체 연구개발 특별연장근로' 제도가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특별연장근로는 주 52시간 근무 예외를 적용해 주당 64시간까지 근무를 할 수 있게 한 규정이다.

기존에는 회당 3개월까지 최대 3번을 연장해 최장 12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특별연장근로를 회당 6개월까지 최대 1번 연장할 수 있게 확대했다. 또한 6개월 중 첫 3개월은 주당 64시간, 이후 3개월은 주당 60시간씩 근무하도록 조정했다.

해당 제도로 인가 기간을 늘리려는 업체들은 근로자의 건강검진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이전에는 근로자가 요청할 경우에만 건강검진을 제공했다.

법 개정이 필요 없는 행정 지침을 시행하는 것이므로 빠른 적용도 가능하다.

해당 법안으로 가장 달라지는 점은 A씨 같은 반도체업체 연구원들의 수입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의 경우 '(실제 근무시간-월 필수 근무시간-14시간) x 시급'을 계산해 초과 근무 시간을 산출한다. 월 필수 근무시간은 근무 일수에 8시간을 곱해 계산한다. 시급은 연봉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3만~4만원이다.

A씨가 올해 2월에 평일 모두 출근했을 경우 필수 근무시간은 160시간이다. 주당 52시간을 꽉 채워 근무했다면 A씨의 2월 실제 근무시간은 208시간이다.

실제 근무시간인 208시간에서 필수 근무시간 160시간을 빼고, 14시간을 제외하면 34시간이 나온다. 시급을 3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A씨는 지난달 초과 근무 수당을 102만원 받은 셈이다.

하지만 같은 근무 일수에서 주당 64시간을 채운다면, 초과근무수당은 급격히 늘어난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수당은 246만원이 나온다.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 현장 [사진=SK하이닉스]

하지만 A씨는 여전히 걱정하고 있다. 정부가 특별연장근로기간이 끝난 뒤 재인가를 받을 때 절차는 간소화하기로 했다지만, 최초 인가를 받을 때는 개선책이 없어서다.

재인가가 아닐 경우 여전히 근로자 동의 및 건강 보호 조치 계획 등의 서류를 개별적으로 준비해 제출한 후 정부의 인가를 기다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A씨는 연장 근로에 대해 회사와 자유롭게 합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미국과 중국, 대만 등은 연구·개발(R&D) 분야 근로자의 근로 시간 제한이 없다. A씨의 바람은 반도체 특별법에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조항을 포함해 통과시키는 것이다.

반도체 기업들 역시 A씨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구개발은 모멘텀이 중요하다"며 "집중해야 하는 기간이 있는데 이럴 때도 근로 시간 제한이 있다면 중간에 멈춰야 해 몰입도가 깨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연구직은 업무 특성을 고려한 예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