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대한체육회 105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유승민 신임 회장이 이끄는 대한체육회는 11일 김나미 전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을 사무총장으로, 김택수 전 미래에셋증권 탁구단 총감독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으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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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내정자(왼쪽)와 김택수 선수촌장 내정자. [사진 = 대한체육회] |
여성이 체육회 살림의 실무 총책임자인 사무총장에 오른 건 1920년 조선체육회(대한체육회의 전신)를 포함해 105년 만에 처음이다.
스키 국가대표 출신인 김 내정자는 1978년 첫 동계체전 출전을 시작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무려 40년간 선수, 지도자, 행정가, 국제 스포츠 외교관으로 활약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과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부회장을 역임하며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행정 경험을 쌓아왔다. 대한철인3종협회 부회장과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정책 기획 및 조직 운영에서도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행정과 현장 실무를 두루 경험해 능력 있는 여성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김택수 선수촌장 내정자는 탁구 국가대표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남자복식 동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을 땄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코치로 유승민 회장의 남자단식 금메달 사냥을 지휘하는 등 국가대표팀 코치와 감독으로 많은 성과를 냈다. 실업탁구 미래에셋증권 총감독으로 2022년부터 2년 연속 전 종목 석권을 이루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고, 작년에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사무총장을 맡아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앞장섰다.
유승민 회장은 김나미 사무총장 내정과 관련해 "동계스포츠 전문가이자 국제 스포츠계에서 다양한 인사들과 긴밀한 교류를 이어왔고, 풍부한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대한체육회의 발전과 주요 사업 추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수 선수촌장 내정자에 대해선 "지도자 경력과 함께 다년간의 행정 경험을 가진 분으로 국가대표선수촌을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새 사무총장 및 선수촌장 내정자는 임기는 각 2년으로 27일 서울 그랜드하앗트 호텔에서 열리는 대한체육회 제1차 이사회 때 동의 절차를 마치면 정식 취임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