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법정관리 신청… 이듬해 인수예정자 찾아
스카이아이앤디, 자금난으로 인수 포기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아파트 브랜드 '엘크루'로 인지도를 쌓은 중견 건설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약 2년여 만에 다시 회생 절차의 기로에 섰다. 인수합병을 통한 재기를 노렸으나 악화된 업황으로 인수예정자가 경영권 확보를 포기했다.
![]() |
대우조선해양건설 CI.[자료=대우조선해양건설] |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전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2022년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80위권에 이름을 올린 종합 건설사다. 지난 2022년에도 법정관리를 신청, 이듬해 회생절차 개시 결정 통보를 받았다. 당시 회사가 시공사로 참여한 전국 곳곳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돼 입주가 지연되는 등의 일이 벌어졌다.
이후 회생 절차에 따라 매물로 나온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새 주인으로 부동산 개발업체 스카이아이앤디가 낙점됐다. 스카이아이앤디의 2023년 매출은 271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으로 인수 당시 대우조선해양건설에 약 300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건설경기 악화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며 인수를 포기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파산 위기에 대응하고자 법원에 도움을 청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부채비율은 838.8%(2023년 말 기준)으로, 통상 건설업체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면 재무건전성에 위기가 온 것으로 평가한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담당자가 없어 (법정관리 관련)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올 들어 신동아건설·대저건설·삼부토건·안강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연쇄 도산 우려가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한 회사가 어려워지면 주변에도 불똥이 튀는 문제가 종종 발견됐으나 지금은 공사이행보증이나 하도급대금지급보증 등 다양한 보호장치가 있다"며 "특정 건설사의 자금난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