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비상 경영' 롯데그룹...자산 유동화 사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중심으로 사업 구조조정 논의
롯데렌탈 등 자산 매각...2조원 실탄 확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로 곤욕을 치른 롯데그룹이 '자산 유동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비핵심 자산뿐만 아니라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 모든 계열사를 매각 물망에 올려놓고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매각 가능성이 높은 자산부터 팔아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란 지적이다. 수익성이 급감하면서 현금이 마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돈 되는 건 다 판다"...2조원 실탄 확보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현재 실적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매각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심 자산뿐만 아니라 소위 돈이 되는 것은 모두 매각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실적이 부진한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 몸집이 큰 계열사부터 마트·백화점 유휴부지까지 자산 유동화 대상으로 올려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인 노준형 사장이 사업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다. 노 사장은 2002년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에 입사 후 경영지원부문장, 전략경영본부장 등을 지낸 재무통으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업 구조조정은 물론,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롯데그룹은 비핵심 자산뿐만 아니라 실적이 좋든, 나쁘든 다 떠나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매각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케미칼, 롯데건설도 매각 대상으로 알고 있는데, 매물로 내놔도 사려는 기업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 팔지 않는 것일 뿐, 현재는 일단 팔릴 확률이 있는 것부터 매각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가 지난해 팔아치운 자산만 하더라도 조단위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매각된 곳은 ▲롯데렌탈(1조6000억원) ▲롯데웰푸드 증평공장(210억원) ▲롯데케미칼 파키스탄법인(1275억원) ▲코리아세븐 현금인출기(ATM) 사업부(600억원) ▲롯데마트 권선점·수원영통점 유휴부지 매각 ▲롯데백화점 미아점 유휴부지 매각 ▲L7 바이 롯데 매각 등이다. 손에 쥔 금액만 따져보면 2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자산 유동화 속도...유통·화학·건설 포함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계열사도 여러 곳이다. 유통 사업부문의 경우 주력 사업인 롯데쇼핑도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 실적이 부진한 점포의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운대구에 있는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대형 점포로, 매각가는 2000억~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롯데백화점은 채산성이 떨어진 점포 10여 곳을 정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호텔롯데는 자산 경량화를 목표로 L7·시티호텔 1곳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상 매각 규모는 2500억원 수준이다. 호텔롯데는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 시내면세점 4곳, 공항면세점 10곳을 운영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 매출의 70%가량을 책임지고 있으나, 수익성 악화로 호텔롯데의 이익을 갉아먹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액은 922억원에 달한다.

유통과 함께 그룹의 한 축을 담당하는 화학군도 예외는 아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말레이시아 기초화학 생산기지 LC타이탄 매각을 추진하는 등 범용사업 비중 축소를 위한 자산 효율화 작업을 통해 단기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 역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부지 매각을 포함한 1조원대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한 롯데건설 본사 부지 면적은 약 1만㎡다.

롯데건설은 이날 보유 자산에 대한 컨설팅에 착수하고 자산 효율화를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1980년부터 사용한 서울 잠원동 본사 부지에 대해 매각은 물론, 자체 개발, 자산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앤리스백) 등 다양한 선택에 따른 수익성 비교 분석을 외국계 컨설팅업체 등에 의뢰할 계획이다. 이에 롯데건설은 용역을 맡길 업체 선정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금 확보에 적기라는 판단과 함께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기 위해 보유 자산 매각 등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그룹이 공개한 지난해 매출과 EBITDA 현황. [도표=롯데지주]

◆실탄 끌어모으는 속내는?

이처럼 롯데가 실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그룹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관투자자, 증권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IR 데이'를 진행하고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롯데그룹의 매출액은 80조1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9조9000억원)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6조5000억원으로 2019년보다 1조9000억원(22.6%) 줄어들었다.

그룹의 두 축인 화학과 유통 사업이 휘청이자 그룹 전체 실적이 흔들린 것이다. 그룹 전체에서 화학(30%)과 유통 사업(25%)의 매출 비중은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정 사업군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높은 것이 현재 롯데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그룹 전반적으로 운영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웰푸드·롯데푸드·롯데칠성음료·롯데쇼핑·롯데케미칼·롯데건설·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상사 등 8개 계열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합산액은 3148억원에 그쳤다. 이는 2021년 2조684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조3701억원이 급감한 것이다. 비율로 따지면 88%나 줄어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현금 자체가 씨가 마른 상황으로 들었다"면서 "운영자금 마련과 채무 상환을 위해 자산 유동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엔비디아, 'AI 에이전트 전환' 선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의 역할을 단순 응답 모델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시스템과 에이전트로 재정의하며 글로벌 AI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특히 한국 시장 특화 데이터셋을 전격 공개하고 차세대 고성능 모델의 출시 임박을 알리는 등 가속 컴퓨팅 효율성을 지능으로 변환하는 기술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효율성이 곧 지능"…모델 넘어선 에이전트 시대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응용 딥러닝 연구 부문 부사장은 21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엔비디아 네모트론 디벨로퍼 데이즈 서울 2026'에서 오프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04.21 aykim@newspim.com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응용 딥러닝 연구 부문 부사장은 21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엔비디아 네모트론 디벨로퍼 데이즈 서울 2026' 오프닝 기조연설을 통해 AI가 더 이상 단순한 모델이 아닌 시스템의 영역으로 진화했음을 분명히 했다. 카탄자로 부사장은 "AI는 이제 대화를 나누는 챗 모델을 넘어 단계별로 사고하는 추론 단계를 지나 에이전트 단계에 진입했다"며 "에이전트는 단순히 똑똑한 모델을 넘어 기억을 보유하고 다양한 파일과 도구에 접근해 사용자의 잠재력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존재"라고 정의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네모트론(Nemotron)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근본적인 이유로 효율성을 꼽았다. 네모트론은 엔비디아가 개발해 오픈 소스로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제품군이다. 기업이나 개발자가 목적에 맞는 고성능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모델, 데이터셋, 연구 기술을 통합 제공하는 오픈형 AI 플랫폼이다. 카탄자로 부사장은 "지능에 대한 수요는 본질적으로 무한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연산 자원은 한정돼 있다"며 "연산이 곧 지능인 시대에 인프라에서 더 많은 효율을 얻어낼수록 더 높은 수준의 지능을 가질 수 있고, 이것이 모델을 시스템으로 구축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곧 AI의 지능을 높이는 유일한 길이라는 분석이다. ◆블랙웰 실측 성능 공개…"젠슨 황 약속보다 2배 빨라"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Blackwell)의 성능 실측치와 모델 구축 과정의 핵심 기술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카탄자로 부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공동 설계가 가져온 파급력을 설명하며 블랙웰의 압도적인 성능을 강조했다. 그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GTC에서 블랙웰이 전문가 혼합 모델 추론 시 기존 호퍼 대비 30배 빠를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최근 실제 측정 결과 55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공언했던 수치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은 성능 향상을 이뤄낸 것으로, 엔비디아가 하드웨어 설계 단계부터 AI 아키텍처의 요구사항을 완벽히 이해하고 반영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극단적인 연산 효율을 위해 수치 설계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카탄자로 부사장은 "현재 사후 학습 중인 네모트론 3 울트라와 슈퍼 모델은 4비트 수준의 산술을 기반으로 사전 학습을 완료했다"며 "이렇게 작은 수치만으로 세계적 수준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은 기술적 난도가 높지만, 결과적으로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AI 가속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네모트론 울트라·옴니 출시 임박… 중소형 모델의 반란 모델 라인업의 확장 계획과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됐다. 엔비디아는 현재 사후 학습 단계에 있는 대형 모델 네모트론 3 울트라와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 V3 옴니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응용 딥러닝 연구 부문 부사장은 21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엔비디아 네모트론 디벨로퍼 데이즈 서울 2026'에서 오프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04.21 소형 모델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30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네모트론 3 나노 모델이 6710억 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한 타사의 거대 모델과 대등한 수준인 '2025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금메달급 성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카탄자로 부사장은 "20배 이상 큰 모델과 대등한 정확도를 냈다는 사실은 엔비디아의 사후 학습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데이터셋 '네모트론 페르소나' 전격 공개 엔비디아는 한국 개발자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로컬 전략으로 '네모트론 페르소나 코리아' 데이터셋(자료 집합체)을 전격 공개했다. 이는 대한민국의 인구 조사 데이터와 언어, 문화적 통계를 정교하게 반영한 700만 개의 완전 합성 페르소나로 구성된 데이터셋이다. 이 데이터셋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 식별 정보를 완전히 배제한 프라이버시 보호 설계다. 카탄자로 부사장은 "한국 개발자들이 한국인에게 실제적으로 유용한 모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허용적인 라이선스로 이를 배포한다"며 "AI가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단일한 해답이 될 수 없고, 각 조직은 고유의 기밀과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AI를 맞춤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네모트론은 모델을 넘어 데이터셋, 연구 기술,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엔비디아 전략의 핵심"이라며 "우리는 생태계가 강력하고 다양해질 수 있도록 오픈 기술을 지속적으로 공유해 전 세계 개발자들이 새로운 발명을 이어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엔비디아 본사 리서치 팀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오는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aykim@newspim.com 2026-04-21 14: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